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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결 Oct 17. 2024

사람, 그 순수함에 대하여



출처 미리캔버스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불순한 목적을 갖고 다가오는 사람,

겉모습만 번지르하게 말하고 포장하는 사람,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생각에 관심이 없는 사람,

부정적인 생각과 비판과 비난으로 대화하는 사람,

타인의 생각이나 의견에 좌지우지하며 자책하는 사람,

자신의 생각이나 말하는 의도를 순수하고 솔직하게 보여주는 사람 등 각각의 얼굴만큼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흔히 어린아이를 순수하다고 표현한다.

우리는 때때로 순수하다는 뜻을 오해할 때가 많다.

'순수'란 전혀 다른 것의 섞임이 없는 상태로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는 것을 뜻한다.

마음을 순수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나쁜 것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아이도 실수를 하며 종종 그들 나름대로의 나쁜 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을 마음 밖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기 때문에 '순수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신에게 속에 있는 치부나 약점을 남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까지 마음을 속일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어른들은 왜 순수하기 힘든 것일까?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자라면서 자신의 수많은 단점과 약점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단점이나 연약함은 보여주면 안 되는 것, 나쁜 것이라고 배우고 경험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렇게 유년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는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을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 포장하며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 가면을 써야 하는 상황이 많을수록 거기에 맞는 '가면의 개수'도 늘어난다.

강한 척, 똑똑한 척, 좋은 척, 있는 척하는 가면을 쓰는 시간이 계속되면서 우리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게 된다.

정작 자신의 본모습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면 어떤 모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인지 알 수 없다.



머리 아픈 일들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는가?

수많은 당신의 골치 아픈 일들의 본질을 찾아가다 보면 인간의 마음은 아주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족, 친구, 주위 사람과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다 보면 결국 하나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은 존중받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오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우리는 고통을 받는다.

남들에게 존중받지 못할 때 오는 그 불편함 말이다.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남들에게 존중받기를 원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존중해 준 적이 있었는지 말이다.

당신의 마음에서 진정 원하는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숨기려고 했던 당신의 부끄러움과 수치, 지질함, 약점들을 그대로 인정해 준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



당신의 진정한 본모습을 찾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 자신에게 순수해져야 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당신 속의 숨기고 싶은 부끄러움, 연약함, 어두움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만 당신이 당신 자신을 오롯이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은 타인을 존중할 수 있다.

그 마음이 돌아 돌아서 결국 타인이 당신을 존중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당신 안의 감추려는 가면을 벗고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자신을 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가면을 벗은 진짜 당신의 순수한 모습은, 당신이 상상한 것보다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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