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개의 청사초롱 빛 물결”… 40m 야경 다리 명소

남원 승월교 야경

by 여행 그 숨은 매력
zfdfdfType1_승월교_한국관광공사 김지호_pzkYme.jpg 남원 승월교 산책길 야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남원은 춘향전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해가 저물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그 중심에는 승월교가 있다. 이 다리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전설과 빛, 그리고 사람들의 추억이 겹겹이 쌓여 있는 공간이다.

승월교라는 이름은 오래된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가위 보름달이 떠오르던 밤, 선녀들이 황금빛 달기둥을 타고 내려와 광한루원에서 춤을 추다가 새벽녘 승월대에서 다시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다.

‘달에 오르는 길목’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답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다리에서 달빛을 바라보며 옛 이야기를 떠올린다.

zfdfdfType1_남원 야경_한국관광공사 김지호_ovQkL8.jpg 남원 승월교 야경 전경원 승월교 야경 전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승월교는 1996년 착공해 1997년 완공된 도보 전용 다리다. 길이 80미터, 폭 4미터, 높이 18미터 규모로, 아치형 곡선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다.

차량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고, 다리 위에서 요천의 흐름과 남원 시내 불빛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밤이 되면 LED 조명과 광섬유 장치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빛을 뿜어낸다.

특히 청사초롱 점핑분수 78개, 하트 조명 160개, 벽체 조명 256개가 조화를 이루며 야경의 백미를 만들어낸다.

zfdfdfType1_승월교_한국관광공사 김지호_GQSClY.jpg 남원 승월교 야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낮에는 단정한 아치형 다리에 불과하지만, 밤이 되면 분수와 조명 덕분에 무지개빛 장관이 펼쳐지고, 은은한 한국적 색감이 전통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때문에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SNS 포토존으로 주목받고 있다.

승월교는 위치적으로도 찾기 쉽다. 광한루원 정문에서 왼편 대로변을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으며, 입구 주변에는 춘향이 벤치가 있어 여행객들에게 친숙하다.

또한 다리 아래에 주차장이 있어 차량으로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광한루를 둘러본 뒤 바로 이어서 승월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도 장점이다.

zfdfdfType1_광한루원_황성훈_eUrhM6.jpg 남원 광한루 야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승월교 주변에는 청사초롱으로 장식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걷는 길 자체가 특별하다. 다리를 건너며 요천 위로 펼쳐지는 남원의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맞은편 광한루원과 시내 불빛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온다.

청사초롱 터널 같은 구간은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로, 연인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준다.

남원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광한루는 낮에 방문하기 좋고, 승월교는 밤에 즐기기 적합하다. 두 공간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루 코스로 묶어 여행하기에 이상적이다.

zfdfdfType1_승월교_한국관광공사 김지호_7RVTRo.jpg 남원 승월교 야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낮에는 춘향전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광한루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승월교에서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조명을 만끽하는 것이 추천 루트다.

승월교의 야경은 사계절 내내 매력을 뽐낸다. 봄에는 벚꽃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분수쇼가 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에는 단풍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겨울에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더욱 또렷하게 빛나는 조명이 따뜻한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승월교는 지역 축제와도 연결된다. 남원 춘향제나 흥부제가 열릴 때는 다리와 주변이 더욱 활기를 띠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zfdfdfType1_승월교_한국관광공사 김지호_n7cfoS (1).jpg 남원 승월교 야경 전경 /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인근에는 남원예촌, 광한루 주변 카페 거리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남원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남원을 찾는 이들에게 승월교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다. 전설과 낭만,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남원 여행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여행 일정을 계획한다면 낮의 광한루와 더불어 밤의 승월교까지 포함해 보는 것이 좋다. 남원의 밤하늘과 함께하는 승월교의 풍경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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