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피었어요”… 가을을 알리는 팜파스그라스 명소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by 여행 그 숨은 매력
팜파스그라스_(3).jpg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전경 / 사진: 천리포수목원 공식 블로그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 팜파스그라스가 절정을 이루면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은다.

남아메리카 원산의 이 식물은 길게 뻗은 줄기와 깃털 같은 꽃 이삭이 특징인데, 가을 햇살을 받으면 은빛에서 황금빛으로 물들며 장관을 이룬다.

단순한 경관을 넘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자리 잡아, 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이곳을 ‘가을 대표 여행지’로 소개한다.

MAX_0165.jpg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군락 / 사진: 천리포수목원 공식 블로그

천리포수목원에 팜파스그라스가 처음 심어진 것은 1979년이다. ‘써닝데일 실버(Sunningdale Silver)’라는 품종이 도입되면서,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이 식물은 이제 천리포의 상징적인 경관으로 자리 잡았다.

46년 동안 뿌리를 내린 팜파스그라스 군락은 단순한 식재를 넘어, 계절의 흐름과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천리포수목원은 팜파스그라스뿐만 아니라 목련원, 낭새섬, 침엽수원, 에코힐링센터 등 7개 테마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2024년 기준 16,895분류군의 식물을 보유하며, 국내 수목원 중 가장 많은 식물 종을 자랑한다.

SE-d478060c-4e39-4be5-a1b9-bdecf17e2785.jpg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산책길 / 사진: 천리포수목원 공식 블로그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봄에는 목련과 동백, 여름에는 녹음과 연꽃, 겨울에는 상록수의 푸르름까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팜파스그라스가 펼쳐진 산책로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은빛 파도가 출렁이듯 흔들리고, 해질녘 햇살과 어우러지면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을 눈앞에 담을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아이들과 자연 속을 걸으며 교육적 체험을 누릴 수 있고, 연인과 사진 애호가들은 감각적인 풍경 속에서 추억을 기록한다.

팜파스_사진_(3).jpg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 사진: 천리포수목원 공식 블로그

천리포수목원은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자리해 있다.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인근에는 만리포와 학암포 해수욕장 같은 서해안 명소가 있어 당일치기 여행이나 1박2일 코스로 알맞다.

펜션과 숙박시설도 다양해 자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로 인기를 끈다.

팜파스그라스는 단순히 장식적인 식물이 아니라, 가을의 시작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이삭과 붉게 물드는 하늘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팜파스_+_인물_(3).jpg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풍경 / 사진: 천리포수목원 공식 블로그

많은 방문객이 이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찾으며, SNS에서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는 매년 가을 인기 검색어로 떠오른다.

천리포수목원은 유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산책로는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며, 부모들에게는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세대가 함께 즐기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방문 시에는 일몰 시간을 확인하면 좋다. 해질녘 팜파스그라스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연출한다.

5 (12).jpg 태안 천리포수목원 팜파스그라스 일몰 / 사진: 천리포수목원 공식 블로그

또한,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크므로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비교적 한적한 평일을 선택하면 더 여유롭게 수목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팜파스그라스는 단순히 식물을 감상하는 경험을 넘어,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은빛 물결 사이를 거닐며 가을을 맞이하는 순간은 사진과 글로 다 담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한다. 자연이 건네는 속삭임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올 가을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꼭 방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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