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샤스타데이지 명소
푸른 능선을 배경으로 펼쳐진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는 매년 여름,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광활한 초원을 수놓으며 절정을 맞는다. 풍력발전기, 다양한 포토존과 함께 자동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이곳은 무더위를 피해 떠나기 좋은 강원도 대표 고지대 여행지로 꼽힌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자락에 위치한 육백마지기는 이름부터 남다르다. 과거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만큼 넓은 들판이 펼쳐졌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했다. 현재는 축구장 여섯 개를 합쳐 놓은 규모의 초원이 해발 약 1,200m 고지에 조성돼 있으며, 고지대 특유의 시원한 바람과 경관이 여름철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배경이다.
이곳의 큰 장점은 뛰어난 접근성이다. 산 정상까지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어 연로한 방문객이나 유아를 동반한 가족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청옥산을 대표하는 이 풍차들은 능선을 따라 늘어서 있으며, 바람결에 회전하는 모습이 유럽의 산지 풍경을 연상시킨다.
육백마지기를 대표하는 여름의 주인공은 단연 샤스타데이지다. 매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순백의 꽃잎과 노란 중심이 인상적인 샤스타데이지가 초원을 가득 덮는다. ‘계란프라이꽃’이라는 별칭처럼 친근하면서도 화려한 이 꽃들은 사진 배경으로도 인기가 높다. 풍력발전기를 등지고 놓인 무지개색 의자, 성 모양 조형물, 유럽풍 벤치 등이 포토존으로 마련돼 SNS 업로드용 ‘인생샷’ 명소로 알려졌다.
육백마지기는 단순한 경관 감상지를 넘어 무장애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요 출입구는 턱 없이 설계돼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원활한 접근이 가능하며, 주차장에는 장애인 전용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현장에는 안내요원이 상시 배치돼 방문객의 문의와 편의를 돕는다.
인근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명소가 다양하다. 차량으로 2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한 미탄계곡은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유명하며, 땀띠약수터는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피서지다. 겨울 시즌 송어축제로 잘 알려진 평창 송어축제장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사계절 여행 코스로 확장할 수 있다.
육백마지기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된다. 단, 여름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오전 일찍 방문하거나 평일 오후를 이용하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벤트 지역 중 하나로,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실시간 개화 상황은 평창군청 공식 관광 홈페이지(tour.p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고요한 고지대에서 순백의 꽃길을 걷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찾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