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다

일상 속 마주한 단어들

by 한울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야” 대외 활동을 할 때 한 팀장님께서 해주신 말이다. 사전적 정의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바라보셨다. 그 말이 뇌리에 깊게 박혀 계속 생각해 봤다. 내가 감사하다고 말한 순간이 언제였지? 부터 살펴봤다. 주로 고마움, 존경심을 표현할 때 썼다. 그 모든 상황의 교집합을 보니 누군가에게 도움을 입었을 때였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입었다는 건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진짜 맞는 말이었다. 내가 잘나면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족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았고, 그 마음들이 쌓여 ‘감사’가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입 밖으로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내뱉었다. 생각을 조금만 더 하면 단어가 주는 정확한 깊이와 의미를 알 수 있구나를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한 단어 안에 내포하고 있는 여러 감정과 상황들을 발견하는 일이 생각보다 소름(기분 좋은 의미로) 돋는 일이란 걸 느꼈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배울 수 있는 자세. 감사하다는 말이 지혜로운 말이구나를 깨달았다. 앞으로 나도 감사하며 살고 그 순간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지혜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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