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괜찮은 하루를 보냈어?
솔직히 말하면, 매일이 화창할 수는 없어.
하루에도 몇 번씩 짜증이 나고, 괜스레 아무 말도 하기 싫고, 마음이 구겨지는 순간이 찾아오잖아.
나도 그래. 오늘은 정말 바빴어.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메일은 끝없이 쌓여만 갔어.
마음에 여유라는 건 찾아볼 수 없는 하루였지.
그런데도, 나는 결국 네가 웃는 얼굴로 하루를 마무리했으면좋겠어.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괜찮고, 힘들면 그냥 힘들다고 말해도 돼.
네가 오늘을 무사히 지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하루에 작은 빛 하나쯤은 남았으면 해. 커피 한 모금에 괜히 기분이 나아지고,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되고,
누군가 건네는 별것 아닌 인사에 마음이 풀리기도 하지.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결국 내 하루를 살 만하게 만들어주더라. 그러니 네 하루도 그렇게 화창했으면 해.
비가 오더라도, 바람이 세차게 불더라도, 결국에는 햇살이 스며들 듯이.
나는 네가 그 작은 빛을 놓치지 않기를
Everything is glowing, 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