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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기 Jun 15. 2024

겁쟁이의 '나비효과로 바꾸는 삶'을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말씀-

브런치에 첫 글을 발행하고 3달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총 14개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하며 여자친구와 서로 약속했던 '연재 일 절대로 미루지 않기'도 다행히 성공했네요.


제 글쓰기는 브런치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과거 블로그에 저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남긴 경험이 있습니다. 비록 어느 순간 나태해진 마음으로 글쓰기를 미루다가 손을 놓게 되었지만요. 반면 브런치는 연재일을 설정함으로써 글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설정해 둔 요일에 발행하지 않는다고 벌금이 있거나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글쓰기를 일로써 생각하며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제시간에 꼭 발행을 했습니다.


짧은 브런치북이었지만 14편의 글을 쓰면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되돌아보니 불과 3년 전만 해도 저는 남들 눈치를 보느라 그 어떤 도전도 하지 못했고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었으며, 당연하게도 자존감은 낮았습니다. 여기서 가장 끔찍한 것은, 당시에는 제 모습에서 더 성장한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스로 정한 한계를 핑계 삼아 발전하기 위한 노력도, 성장하기 위한 도전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이들 이런 말을 합니다. '독서한다고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달리기 한다고 인생이 왜 바뀌냐' 맞습니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로는, 달리기라는 활동 자체만으로는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서라는 활동에서 파생되는 나의 선택, 달리기라는 활동에서 파생되는 나의 선택으로 저는 감히 인생이 바뀌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라는 활동을 통해 멘탈의 부족함을 느낀 저는 독서라는 활동을 시작했고, 독서를 하다 보니 독서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독서모임을 하다 보니 독서모임을 직접 운영하게 되었고, 독서모임장이 되어 모임을 진행하며 mc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작은 무대들을 통해 느리지만 mc가 되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저는 독서와 달리기로 인생이 변화한 것이 아니라 독서와 달리기라는 행동을 함으로써 할 수 있는 선택들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이때 깨달은 것이 '실행'이라는 나무는 '선택'이라는 수많은 가지를 뻗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실행하고 그 실행으로 할 수 있는 선택들 중 두렵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선택을 하자'




3년 전, 소심하고 겁쟁이였던 저는 현재 저의 모습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3년 후, 제가 계속해서 mc를 하고 있을지 아니면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더 나은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던 3년 전의 저와는 달리, 지금부터 3년 후의 제 모습은 분명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더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더불어 도전하고 싶은 게 정말 많습니다. mc로서 성공은 물론이고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글쓰기 관련 일도 해보고 싶고 무엇보다 먼 훗날 제가 스스로 자신 있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책이든 강연이든 유튜브든 어떤 매체로든, 사람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용기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나비효과 이야기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행복한 나비효과가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저는 새로운 브런치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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