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세우다
지난 3년은 상상과 인내, 이 두 단어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 두 단어는 단지 표어가 아니라, 마치 내 삶의 핵심 키워드처럼 매일을 관통했다. 나는 나에게 되뇌었다. 상상하라, 인내하라.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내 사업을 그려나갔다.
주변의 누군가는 말했다. “제주에서 편하게 살아요. 왜 그렇게 어렵게 살아가려 하세요?” 그 말은 조용히 내 꿈을 눌러앉히려는 부드러운 절망처럼 들렸고, 나는 그런 무수한 시선들 앞에서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을 반복했다. 어느 순간, 그 훈련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나는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인내했다.
지면으로도 다 쓰기 부족할 부정을 하나하나 깨어 부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지난 3년 동안의 내 삶이었다. 나는 그 시간을 견디며 점점 강해졌고, 또 무뎌졌다. 하지만 그 무뎌짐은 체념이 아니라 성숙이었고, 강함은 억지가 아니라 축적된 믿음이었다.
나는 배웠다. 부정의 시선조차 열정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시선을 견뎌내며 더 단단한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내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내가 꺼뜨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그것을 굳게 믿는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아무것도 믿지 않으면, 아무 기적도 삶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믿기로 했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믿기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반드시 해내리라는 현실까지, 그 믿음의 텐션을 유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나는 인내했고 꾸준히 상상했다.
신은 사람의 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험하신다. 나는 그 시험을 여러 번 겪었고, 시험을 통과할 때마다 이상하게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때마다 나도 놀랐다. 어떻게 이 순간에 감사할 수 있는가, 그러나 나는 감사했고, 그 마음은 진심이었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이제는 실전이다. 나는 이 모든 여정이 가슴 떨리도록 기쁘다.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나는 단 한 번도, 이 길을 후회하지 않았다. 나는 안다. 상상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내만으로도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상상하고 인내한 사람은 결국 무언가를 만든다. 현실에 없던 구조를,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결국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낸다.
나는 그 사람이 되고자 했다.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걷기로 결심했을 때, 그 외로움과 두려움은 상상보다 훨씬 더 크고 냉혹했다. 그러나 나는 그 두려움과 손을 잡았다. 내가 가야 한다는 당위는 누구도 대신 확인해 줄 수 없는 것이라 믿었기에, 나는 묻지 않았고, 돌아보지 않았고, 멈추지도 않았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알지 못한 채, 나는 걸었다. 다만 분명히 느꼈다. 내 안에서 말없이 타오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 길을 가야 한다.” 그 감각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오늘도 계속 간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고, 또 하루를 넘기며 무수한 날이 흘러간 어느 날, 나는 문득 알게 되었다. 아무도 지나지 않은 들판에 내 발자국만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것을. 그 흔적을 보며 생각했다. 이것이 나의 지도이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누군가는 계속 묻는다.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왜 쉬운 길을 두고 굳이 그런 길을 가느냐고.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설명하지 않는다. 말로는 닿지 않는 확신이 있고, 말보다 더 강력한 언어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나는 증명한다. 결과로, 행동으로, 성과로, 말보다 분명한 언어로.
지금도 나는 준비 중이다. 어떤 방향에서든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하고, 설계하고, 때로는 해체하고, 부족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진짜를 만든다. 나는 그저 한 걸음씩 단단해질 뿐이다.
나는 지금도 단련되고 있다. 더 단단해지기 위해, 더 명확해지기 위해,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더 세인트’는 나의 브랜드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의지이며 철학이고, 살아가는 이유다.
누구도 이 믿음을 흔들 수 없다. 나는 이 길을 끝까지 갈 것이다.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고, 버티되 지치지 않으며, 꿈꾸되 끝내 현실로 옮겨내겠다. 그리고 이제는 선언처럼 말할 수 있다. 나는 한다. 나는 이룬다. 나는 내가 본 것을 현실로 바꾸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