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 들어봠수과?

생명의 소리

by 마르치아


숨비소리


숨을 참고 들어간다.

마음속 가장 깊은 물속으로.

파도는 나를 밀어내지만, 나는 다시 안으로 기어들어 간다.

깊은 심연으로, 더 깊은 고요로.


해녀들은 물속에서 오랫동안 머문다.

산소통도 없이, 기계 하나 없이

자신의 폐로 바다를 안는다.

그리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때,

그녀들의 입에서 터지는 한 줄기 울음.


숨비소리.

그건 단순한 호흡이 아니다.

바다를 품었다는 증표이고,

죽지 않고 돌아왔다는 신호이며,

삶을 붙잡아낸 여인의 절규다.


나는 종종 그런 숨비소리를 마음으로 낸다.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이,

감춰진 절망이,

사라지지 않는 결핍이

내 안에서 부글거리다

결국 토해내는 침묵의 외침.


이 섬에 살며, 나는 해녀들을 자주 본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물속에 들어가

몸으로, 삶으로, 숨으로

자신의 하루를 길어 올린다.


그들을 보며 나는 배운다.

숨을 참고,

심연을 견디고,

비로소 살아 돌아와

내 안의 슬픔을 한 줄기 숨비소리로 풀어낸다.


그러고 나면 조금 더 견딜 수 있다.

내가 견딘 하루도 누군가의 바다였겠지.

그 깊이를 알아봐 주는 사람 하나쯤은

어딘가에서 듣고 있었겠지.

내 숨비소리를.


그래서 오늘도 나는 잠긴다.

그리고 다시 떠오른다.

숨을 쉬기 위해.

살기 위해.

살았다고 말하기 위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한 번쯤은 마음의 숨비소리를 낸 적이 있겠지.

말이 되지 못한 말들,

눈물이 되지 못한 슬픔들,

그 모든 것들을 꾹 삼키고 다시 웃으며

표면 위로 떠오른 순간.


그 모든 순간이

바다였고

기도였고

그리고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지금, 당신도 들을 수 있다

숨비소리 — 마르치아의 바다 (YouTube)


https://youtube.com/shorts/2f-JUKC-dsw?si=6aR9syluXGjEX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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