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핸드폰 충전과 쉼(休)
어젯밤에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를 치른 후 설거지 등 간단한 정리를 하고 새벽 1시경에 잠들어 새벽 6시가 못 되어 깼다. 잘 때 분명히 핸드폰을 충전했는데 자고 일어나 출근하려고 보니, 배터리가 10%밖에 남지 않았다. 비몽사몽간에 출근 후 밥 먹고 컴퓨터를 켜고 현장에 잠깐 다녀와 자리에 앉으니 0%를 보여주면서 당장이라도 꺼진다고 살려달라고 깜빡이는 신호를 봤다. 얼른 핸드폰을 충전기에 연결하고 전원을 껐다. 그래야 빨리 충전되니까...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다. 우리의 휴식도 그러하지 않을까?
사람마다 처해진 환경과 여건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에 어느 정도에서 휴식이 필요한가는 온전히 각 개인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다만 징조는 있다. 감기가 걸리든 일어나기 힘들든 우울하든 말이다.
우리의 감정이나 피로도가 수치로 딱 보이지는 않기에 명확히 규정할 수는 없으나 아!~ 지금처럼 며칠 지속되면 힘들겠구나. 또는 나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오롯이 혼자만의 휴식이든 어울려 해소하는 쉼이든 풀어주고 충전해야 번아웃(burnout)되지 않는다. 나이... 배움의 정도... 성격... 경제력... 이런 것들과 완전 별개의 문제다. 누구든 쉬어야 한다. 그럴 당연한 권리도 각 개인에게 있다. 소중한 것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이다.
핸드폰의 충전이 50% 가까이 되었다. 다시 켰다. 쌩쌩하다. 나도 이제 실천하련다. 내 마음의 소리를 하루에 단 1분이라도 들여다보자. 그래야 잘 살아지니...
행복하자.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