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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비 Bravi Jul 31. 2023

김태한 국제 콩쿠르 우승, k 클래식의 성공비결

김태한 국제 콩쿠르 우승, k 클래식의 성공비결

22살 바리톤 김태한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습니다. 세계 3대 성악 콩쿠르인 이 대회에서 아시아 남성이 우승한 것은 처음인데요. 유학 없이 국내파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본선 진출자 중 1/3이 한국인 일만큼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수를 자랑했죠. 결선 진출자 12중 3명도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리톤 김태한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우승 배경과 K 클래식의 성공 비결을 알아봅니다.



벨기에의 여왕을 생각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벨기에의 왕비인 엘리자베트의 이름을 따 열리는 콩쿠르입니다. 처음 바이올린의 거장 외젠 이자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세계 2차 대전 이후 콩쿠르가 중단되었고 이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죠. 이 콩쿠르와 함께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와 꼽힙니다.


해당 콩쿠르는 바이올린, 성악, 첼로, 피아노 4개의 분야가 매년 한 개씩 열립니다. 이번 연도는 성악이 다음 연도는 첼로가 열리는 방식입니다. 올해 2023년은 성악 부분이 개최되었고 소프라노 조수미가 심사위원을 맡았습니다.



순수 국내파 2000년생 바리톤 김태한 

2000년생 김태한은 이번 콩쿠르에서 뛰어난 딕션과 호소력 짙은 감정선을 보여줬습니다. 놀라운 것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라는 점과 중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평소 학창 시절부터 단순히 음정과 박자만 읽는 것이 아닌 직접 가사를 쓴 시인을 분석하고 그 감정선을 읽는 것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또한 완벽한 딕션을 위해 표준 발음을 우선 공부한 후 실제 성악가들의 표현과 세세하게 비교하며 갈고닦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신한 음악상 수상자로 선발되어 많은 무대 경험을 쌓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K 클래식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국내 클래식 음악가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지난 20년 간 한국인 700명이 결선에 올라 110명이 우승했을 정도죠.


관계자들은 국제무대에서 한국 연주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자유, 롤모델, 영재라는 말합니다. 이전에는 테크닉, 즉 기술적인 면에 집중하는 교육이었다면 현재는 자유로운 표현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충분한 롤모델도 한 요인인데요, 1세대 음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넘어 젊은 음악가의 탄생으로 탄탄한 롤모델들이 등장했습니다.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영재 시스템은 한국 음악계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비결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영재 교육원은 8세에서 10세 사이의 재능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하죠. 최근 피아니스트 임윤찬, 김수연, 박재홍 모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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