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음으로 전하는 메시지
종이류와 필기구 그리고 어둠을 밝히는 긴 조명등까지 침대를 에워싸고 나와 함께 하루를 함께했다. 참으로 어색한 일이었다. 누워서 그림을 그리다니 무척 생소한 일이었지만 앞으로 삼 개월을 그렇게 버텨야 하기에 부딪혀 보기로 했다.
처음 작업한 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거였다.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던 어린 왕자와 자매들 그리고 남편과 두 아이 모두에게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단순하고 가볍게 그린 형체들, 그 속에 소중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란 메시지를 담아보았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나면 마음으로 전달되는 기쁨은 두 배가 된다. 기쁨은 곧 행복이 되고 행복은 또 오늘을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