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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스트 Mar 14. 2022

건강한 일상

봄 소식

며칠째 잔잔하게 땅을 적시는 비가 내린다.

썩 기분 나쁜 날들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매서웠던 추위가 물러나니 포근한 기온 탓인지 황사와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채워 뿌옇게 시야를 가리던 요즘. 많지 않은 봄비였지만 대기 질을 한층 청정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제는 햇볕이 가려진 하늘을 그늘 삼아 산책을 나갔다. 


 ‘세상에’ 


산책길에서 개화를 시작한 산수유의 모습을 벌써 마주하다니.

 

‘정말 봄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왔구나’ 


실감하는 내 마음에도 샛노란 봄이 움트기 시작했다. 

이렇게 봄이 가까이 다가오다니. 

역시 봄의 전령사라고 하면 단연 산수유인 것 같다. 

톡톡 봄비가 건드리니 움츠려 있던 땅의 기운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도 아침을 준비하며 바깥 날씨를 보니 찌푸린 구름 사이로 살짝 햇살이 보이는가 싶더니 아예 구름에 가려져 버렸다. 창문 너머 신선한 공기가 집안으로 유입된다. 

아침 식사는 며칠을 냉장고에서 불려 부드럽게 만든 전곡과 푸른 채소로 몸을 살리는 먹거리를 쟁반에 올렸다. 유기농이라 맛도 달달한 게 그만이다.

아침으로 전곡과 채소로 매일 챙기는 딸의 식탁에는 마늘까지 듬뿍 담아 챙겨준다. 

봄의 기운까지 가득 담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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