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끄적끄적

[500일의 썸머] - 우린 성장하고 있어

끄적끄적 - 영화이야기

by 조주



나만 그런 게 아니겠지만, 500일의 썸머를 보고 난 모든 사람들이 혼자 감성에 젖어 누군가를 떠올릴 거라 생각한다. 그는 나의 운명인가? 싶어서, 또한,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내 인연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대사 '우린 성장할수록 멀어지겠지.' 그 말처럼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우린 성장하고 또한 새로운 만남을 기약할 수 있다.


이별을 겪고 누군가를 만나면 항상 그의 향기와 흔적 때문에 센치해지는 날이 있다. 왜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 하루 영향을 준 체 힘들어하기도 하고 울적해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나와 다르게 당신은 멀쩡하고 당연하단 듯이 삶을 똑같이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한다.


하지만 그 향기가 있기에 나는 더 성장하고 더욱더 새롭게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영화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이 만난 그녀의 이름이 '썸머'가 아닌 '가을'인 것이다. 계절이 흐르듯 우리도 시간과 함께 흘러 새로운 계절의 옷을 입고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할 것이다.(하지만, 봄가을이 짧다고 느껴지듯이 그런 계절과 같은 누군가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아주 오래동안)..


계절이 흐르듯 우리도 새로운 계절의 옷을 입은 체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 또한, 새로운 성장을 이야기하는 거다. 여름의 푸른 잎과 모습들은 시들고 땅에 남아 가을의 포근함을 완성시켜 주고 있다. 가을이 지나면 세상을 온통 덮을 추움과 눈 속에서 새로움을 피게 해주기 위해 시들은 풀들이 땅을 지켜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성장하고 새로움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성장하고 모두에게, 함께하는 이가 있다면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어느 순간 계절이 바뀔지 모르니까 그에게 그 순간의 최고의 순간의 감정을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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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의 꽃말은 '사양, 은둔, 자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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