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꽁알꽁알 은퇴설계 19-건강의 삼요소(활동)

3. 적당한 운동하기 :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

by 곰탱구리

건강의 삼요소 중 마지막은 적당히 운동하기이다.


잘 먹고 잘 자기만 하면 살쪄~! 그렇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적당히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늙으나 젊으나 운동하라고 하면 우선 다양한 반항의 말들이 먼저 나오곤 한다.


가장 첫 번째가 뻔뻔이다.

그저 자신의 움직임 자체가 운동이라고 치부하고 뻔뻔스럽게 대답하는 답변이다.

'나 이미 하고 있는데? 숨 쉬기 운동. 난 이것만 해도 충분해!'

'에이 담배 피우러 가면서 많이 걸어'

'난 체질적으로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허리와 아랫배에 투실한 살덩어리나 감추고 그런 말을 하면 밉지라도 안 하지.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하고 살은 점차 늘어만 가고.... 아! 어쩌란 말이냐. 이 넘치는 살들을.

이런 이들의 답변에는 사실 뭐라 할 말이 없다. 본인 체질이 그렇고, 본인은 숨 쉬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는데 네 체질을 알지 못하는 내가 무슨 반론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그래그래' 라는 체념 말고는 할 말이없다.


두 번째가 거짓형이다.

'매일 하고 있어. 매일 걷고 있다니까?'

'아! 난 홈트하는 중이야. 팔 굽혀 펴기도 하고 윗몸일으키기도 하고...'

'산에 가끔 올라가고 있어..."

이런 경우 대부분이 2~3 천보 이내의 운동이 아닌 생활형 이동 즉, 화장실 가기, 담배 피우러 가기, 가게에 물건 사러 가기 등등의 활동을 운동이라고 우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홈트도 마찬가지이다. 침대에서 윗몸일으키기 몇 번 하고는 운동했다고 우긴다. 산은 더 심하다. 한 달에 한 번이나 올라갈까 말까 하면서, 그것도 동네 뒷 구릉에 다녀온 것을 산에 갔다고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에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부류이다.


세 번째로 신체 부적응형이다

'관절이 좋지 않아서 못 걸어 다녀'

'그 운동은 나한테 맞지 않더라도'

'하고는 싶은데 시간도 없고 저녁 되면 힘들어서 쓰러져...'

왜 그렇게 병약한 신체들이 많은지. 몸을 건강하게 단련하라니까 오히려 단련하는 자체가 자시의 몸에 무리가 된다고 한다. 어쩌랴. 맛있는 반찬 없다고 떼쓰는 어린이 같은 이들을...


마지막으로 체념형이다.

'내버려 두어!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을껴.'

'뭐 오래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조금만 살지 뭐!'

협박도 아니고 자신의 몸을 가지고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어쩔 도리는 없다. 가장 나쁜 유형의 반항이다. 왜? 다른 유형은 그나마 운동이나 활동을 해야 하는 필요성은 알고 있고 하지 않고 있는 자신에 대한 인지하고 조금의 미안스러움은 느끼고 있는 유형이다. 그러나 마지박의 체념형은 인지를 하고 있음에도 못하겠다고 나오는 배짱형이다. 그러나 그 체념이 진짜 못해서가 아님을 알면서도 그렇게 자신을 세뇌시키려고 하기에 제일 나쁜 유형일 수밖에 없다.


분명한 사실 하나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운동 혹은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장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미 잘 먹기와 잘 자기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잘'이라는 것은 결코 양적인 개념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질적인 개념이다. 이 병, 저 병에 걸려서 골골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100살을 살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내가 말하고 싶은 건강이라는 것은 내가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여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평소 공기의 중요성을 잊고 살 듯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각을 하지 못하고 살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하루 30분 정도의 햇빛을 보며 산책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도 매일 1시간 정도 땀이 살짝 흐를 정도의 가벼운 운동보다 결코 대단하지 않다. 아무리 대단한 보약도 일주일에 3회 정도의 땀을 흠뻑 흘리는 정기적 운동보다는 몸에 좋을 수가 없다.


운동하자. 퇴직을 하면 출근할 때의 기본 활동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늘 일상적으로 출근을 반복해 왔기에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출근과 퇴근을 위한 활동에 소요되는 칼로리는 만만치 않게 높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사용하는 뇌의 칼로리 소비도 결코 작은 량이 아니다.


그러나 퇴직 후에는 그러한 기본 칼로리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적당한 활동을 통한 칼로리 소비와 신체의 단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은퇴 전에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소비되던 것들이 은퇴 후에는 스스로 계획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되고 신체는 퇴화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가장 좋지 않은 활동이 TV나 유튜브 등 영상에 몰입되는 것이다. 영상은 상상력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즉 머리를 쓰지 않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퇴행성 관절이라든가 근육의 감소 혹은 여타의 바이러스나 병균들이 다 이 이끼에 해당한다. 특히 가장 두려운 이끼는 면역력의 결핍이다. 우리의 몸은 이미 모든 병균을 몸속에 지니고 살고 있다. 그럼에도 쉽게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오직 자체 면역력의 강력한 힘 때문이다. 그런데 이 면역력이 감소되거나 잃어버리는 순간 몸속의 모든 병들은 물 만남 고기처럼 창궐하게 된다. 도저히 막을 수 없게 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당장의 아픔이 문제가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실망감과 상실감은 육체적 아픔을 뛰어넘는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치료보다는 예방을 선택하자. 수술보다는 꾸준하고 정기적인 운동이 더 쉽지 않겠는가?


포근한 침대에서 잘 자고 영양가 높고 자신에게 필요한 맛있는 식사로 잘 먹고 운동복을 갈아입은 후 운동화를 신고 1시간만 매일 걸어보자. 활력과 삶의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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