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눈물 대신
흐르는
빗물이 고맙기만 하다
30년 전 들었던
사이먼 & 가펑클
오래된 팝송 한 구절
심장구석을 흔든다
무심히 지나는
도로의 붉은 물결
그저 담담히 흐르는 시간
기억 상실 속에
꼼꼼히 숨겨둔
그날의 봉인이 살짝 풀린다
봄 속을 걸어
환한 프리지어 같이
웃어주던, 사진 같은 멈춤
너무도
빨리,
멀리왔다
탓하지 말자
순간을 고이 간직한
내 가슴은
늘
봄을 기대하는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