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조건

by 곰탱구리

혼자라 외롭다면

너와의 시간은

행복해야 했다


너를 가슴에 품고도

회색의 답답함으로 물든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 것이야


아련한 미안함과

금세 회복되는 잠시의 쓰라림

그렇게

쉽게 털어지는 아픔이라면


그저

'지나간'이라 말할 수 있겠지


볼 위를 뜨겁게 스치는 방울

심장을 할퀴는 깊은 상처마저

'지나간' 일뿐


그래야

내가 숨 쉴 수 있으니까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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