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눈동자

by 곰탱구리

회색으로 죽어버린

눈동자


나를 밀어낸

너의 흰 손만

환영처럼 새겨졌다


언제부터였을까

가슴을 가로막은

거친 생각, 험한 말


불 꺼진 방으로

간신히 비집고 들어온

가로등 불 마저

침대 앞에서 끊어진다


어둠은 밤을 찾아 가라지

눈물은 슬픈 노래 따라 가라지

세상에 지친 마음

감춰줄 이불 한 장이면 충분하리


부서진 문자 한 줄

그 끝이 무엇이었든

충분히 잔인하였다


그리움에 홀로 헤매는

깊은 밤

감기지 않는 회색 눈동자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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