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날 부르는 손짓
파도처럼 휘감기는 아우성
바람에 얼굴을 돌리면
살랑이는 원추꽃의 유혹
텅 빈 몸통의 하찮은 흔들림은
춤 되어 가슴으로 밀려들고
썰물 뒤 남은 윤슬의 흔적 위에
너의 춤은 각막을 찢고 깊이 새겨진다
푸른 파도소리 터럭에 내려앉아
달빛 물든 흰서리 조용히 쌓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