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은 그저
내 마음속에서
생겨난 작은 균열
얄미운 미움도
들끓는 분노도
공허하고 그지없다
너를 보고 있는 나
나를 보고 있는 너
삭막한 도시의 위 푸른 하늘
너도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겠지
그럼에도
네 눈 속에 나는 없다
동행 없는 내 발자국은
네가 볼 수 없는 하늘아래로
이것도 사랑이라
손 내밀어 보지만
다른 하늘에서 불어오는
다른 바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