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도 사랑은

by 곰탱구리

실망은 그저

내 마음속에서

생겨난 작은 균열


얄미운 미움도

들끓는 분노도

공허하고 그지없다


너를 보고 있는 나

나를 보고 있는 너


삭막한 도시의 위 푸른 하늘

너도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겠지


그럼에도

네 눈 속에 나는 없다


동행 없는 내 발자국은

네가 볼 수 없는 하늘아래로


이것도 사랑이라

손 내밀어 보지만

다른 하늘에서 불어오는

다른 바람뿐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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