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꿈꾸며 살기
존경하는 인물을 고르자면, ‘짱구는 못 말려’의 맹구를 꼽겠다. 나는 무언가를 좋아하고, 좋아해서 거기에 미쳐있는 사람이 멋있게 느껴진다. 특정한 것을 반짝거리게 좇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맹구는 자신이 좋아하는 돌에 열정적이다. 매일 하천에 나가 수집하고, 관심 있는 여자아이에게 예쁜 돌멩이를 선물한다. 그에 대한 기준이 뚜렷하여 본인만의 뚝심이 있다.
‘무언가를 반짝이게 좋아하는 것.’ 존경스러운 타인의 태도이자,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이다. 간절할 정도로 애썼던 것들이 결국엔 사그라들어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은 그게 어렵긴 하다. 끌리는 게 있으면 그냥 시작했던 옛날과 달리 요즘 많은 걸 따지게 된다. ‘나중에 마음이 식으면 아까울 텐데’ 시간과 돈 쓰기가 꺼려진다.
‘평생 꿈 꾸며 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 목표는 이렇다. 직장인이 되고 많은 것에 무심해진 나의 모습에 우울할 때도 있지만, 열일곱 살부터 지켜온 목표를 이제부터라도 시작하려고 한다. 잊고 살던 꿈을 하나씩 쓰다듬어볼 것이다. 비록 느리다고 해도, 내가 다시 우울해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