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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 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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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썸머 Apr 25. 2024

01 요즘 나는 안녕한가요?

그렇네요!

시험 마지막 날 아침 시간에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책은 펼쳐 놓고 딴생각을 하고 자꾸만 딴짓이 하고 싶다. 시험 삼일차인 어제, 시험이 끝나고부터 시험 긴장감이 풀린 듯한다.


이전에는 그토록! 힘들어하던 시험기간이 예전만큼이지 않았다. 그만큼 힘들지 않았다. 긴장감과 불안으로 시험기간이면 치솟던 식욕도 점심 한 끼 견과류 한두 줌 더 먹는 정도에 그쳤다. 양호했다. 선방이다 싶을 만큼.


마음도 편안했다. 다음 날 시험 볼 과목 책을 차분히, 천천히, 책 내용을 이해하며 읽고 정리했다. 잠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기상시간에 잘 일어나고, 아침 시간에 마무리로 다시 한번 읽고서 시험 보러 가고, 시험을 치고, 패스해 가는 과목에 희열과 홀가분함을 일시적으로 느끼면서 점점 더 안정되고 편안한 시험 기간을 보냈다. 내가 느낄 만큼.


오늘로써 이번 학기 중간고사가 끝난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미리 샴페인 터트린 기분도 살짝. 그 기분으로 시작 못하고 있던 100 Questions를 시작한다.


나쁜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풀어진 기분을 새로운 시작의 원동력으로 쓸 수 있었으니까. 낭비가 아닌 승화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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