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으로 가는 길_ 3. 회사의 핵심 인력이 되기 위하여
임원으로 가는 길_3. 회사의 핵심 인력이 되기 위하여
회사원들 중에 ‘승진’에 대하여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직장인들도 간혹 있는 것 같지만 이는 논외로 하고, 직장 생활에서의 보람과 성취감은 무엇보다도 ‘승진’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크다. 특히 임원으로 승진되었을 때의 감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내가 근무한 회사의 ‘승진자 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제안한다. (프로세스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나 대기업의 경우 유사할 것으로 생각하며, 뛰어난 성과 달성에 따른 '특별한 승진'은 예외로 한다.)
승진자 결정 프로세스
대상(팀원) → 팀장 → 그룹장(담당임원) → 사업부장(사업부 승진심사위원회) → 대표이사(전사 승진심사위원회)
· '팀장’이 내신 : 팀 내 해당 직급 대상자가 복수일 경우 순위 및 내신자 표기
· ‘그룹장’이 관할 팀들 대상자 직급별로 종합하여 내신 : 순위 및 내신자 표기
· ‘사업부장’이 관할 부서 모든 대상자들 종합하여 사업부 직급별 내신자 결정
· 인사 부서에서 전사 직급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취합 / 전사 승진 심사 위원회 개최
· 대표이사가 승진자 결정 : '전사 승진 심사 위원회' 의견 참고하여 최종 결정
프로세스 상의 시사점
1차 인사권자의 내신 여부가 첫 출발점이다
· 1차 인사권자(팀장)가 내신 하지 않은 사람을 상위 인사권자가 내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 따라서 1차 인사권자가 내신을 해야만 승진 대상자로 분류되어 절차가 진행된다.
평소의 ‘평판’이 프로세스 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 인사권자들은 실적(성과)을 고려하지만 승진자를 내정할 때 대상자의 ‘평판’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판단한다.
· ‘승진 심사 위원회’(사업부 또는 전사)에서 타 부서장들이 대상자에 대하여 승진 반대 의견(방해)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내신 한 부서장(팀장 또는 사업부장)은 타 부서장의 공격(반대 의견)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한다. 방어하지 못하면 그 대상자의 승진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부서 내(팀/그룹/사업부) 순위가 매우 중요하다
· 대상자들에 대한 순위를 매기고 최근 승진율 등을 감안하여 ‘내신 컷’이 적용되기 때문에 상위 순위에 랭크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인사권자(사업부장) 관점’의 승진자 내신 고려 요소
인사권자마다 다를 수 있으나, 내가 판단했던 기준을 소개한다.
· 평소에 대상자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인식 (평판)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평판’이 근본적인 기준이 되며, 특히 ‘태도’와 ‘자세’를 중요하게 보았다.
· 팀 및 부서(사업부/사업본부/실) 내 직급 밸런스 및 전사 승진율
· 대상자의 성장 가능성
어느 직급까지 갈 수 있는 역량인지
계속 성장시켜 갈 대상인지
· 승진시켰을 때 노이즈 발생 가능성
이 항목도 대상자의 ‘평판’이 큰 역할을 한다.
· (대상자가 팀원인 경우) 소속 팀의 팀장 보직 수행 기간
새롭게 보직을 맡은 리더의 조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 구성원들은 가급적 내신
승진 대상자가 체크해야 할 사항 (승진 가능성 판단)
· 기본 요건을 갖추었는가?
* 인사평가 점수
(예 : 최근 4년 누계 인사평가 점수 ‘12점 이상’)
* 승진 대상이 되기 위한 각종 요건
(예 : 교육 이수 점수, 테스트 점수, 기타 자격 등)
· 회사에서 ‘나의 평판’은 어떠한가?
· 나는 인사권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나?
· 인사권자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 인사권자(1~2차 고과자)가 내가 승진 대상자임을 알고 있나
* 1차 고과자는 상위 고과자에게 본인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줄 사람인가
· 경쟁자는 어느 정도인가?
* 해당 직급 승진 대상자수(팀/부서/회사 전체) vs 해당 직급 최근 승진율
* 대상자 중 강력한 라이벌의 존재 여부 (팀/부서/회사 전체)
* 직급 상관없이 소속 팀 또는 그룹, 사업부 내에 이번 승진 대상자의 多少 여부
· 인사권자(1~2차 고과자)가 회사 ‘인사 담당 부서장’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 고직급 대상자인 경우, 부서장(사업부장)의 대표이사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 승진 시 보직 이동을 위한 후임자가 있나? (중간급 이상의 팀원인 경우)
* 조금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며, 회사가 승진과 더불어 리더를 시키려고 하는 경우 그 자리를 대신할 후임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대상자에 대한 ‘승진 및 보직 부여’는 다음 기회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 따라서 중간급 이상의 직원은 주어진 여건 내에서 항상 후임자를 양성해 두어야 한다. (리더의 경우도 마찬가지. 후임자가 없어 보다 나은 포지션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위 7개 항목들 중 본인이 어느 정도 컨트롤 가능한 것은 ‘1~3번’이며, ‘2~3번’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다. 띠리사 승진은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 더 많으므로 1~2년 누락되었다고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의 ‘평판 관리’와 ‘상사와 신뢰 관계를 형성’ 해 온 사람이라면 결국은 임원 되기 전 직급에서 대부분 만나게 되어 있다.
혹자들은 승진을 ‘운칠기삼’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컨트롤 밖의 영역이 ‘運’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며, 경험적으로 위로 갈수록 승진은 ‘운칠기삼(運七氣三)’에서 ‘運’의 비율이 훨씬 크지는 것 같다. 운구기일(運九氣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