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으로 가는 길_ 3. 회사 핵심 인력이 되기 위하여
회사에서 점심시간이 다 되어간다.
선약이 없는 여러 명이 같이 하기로 하였다.
“오늘 뭐 먹을까요?” 누군가 이야기한다.
의견이 다르다. 한 곳을 정해야 한다.
논리적인 정답이 없기 때문에 식사 장소 결정을 이끌어 내는 핵심은 ‘힘의 관계’에 있다.
같이 가는 사람 중에 가장 ‘힘이 있는 사람’의 의견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역학 관계를 무시하고 행동한다면 충돌 또는 갈등이 생긴다.
‘힘의 관계’가 ‘사내정치’의 '본질'이 아닐까.
이렇듯 ‘사내정치’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현실’이자 ‘일상’이다.
‘일만 잘하면 되지’ 또는 ‘정치적이라는 오해를 사기 싫다’라고 생각하여 ‘사내정치’를 외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자 일상인 ‘사내정치’를 외면해서는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리더가 된다고 하더라도 ‘임원의 길’까지 가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영향력이 없는 리더를 그의 상사가 계속 이끌어 주고 그의 팀원들이 끝없이 신뢰하고 따라갈까?
최근에 찾아본 자료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정치’에 대하여 안내한다.
[전제]
· 타인 또는 타 부서를 비방하거나 깎아내리는 언행은 하지 않는다 (높은 도덕적 기준 필요)
[적용 시기]
· 과장(고참)급 또는 차장급 이후부터
* 그 이전에 '사내 정치를 한다는 이미지'가 형성되면 좋지 않은 평판이 형성되어 성장하기 어렵다.
[‘사내정치’를 하는 목적]
· 본인 및 소속 부서를 보호한다
· 본인 및 소속 부서가 잘한 일을 칭찬받고 평가받게 한다
· 본인 및 소속 부서가 합리적으로 결정한 일들이 진행할 수 있게 한다
[‘사내정치’를 위한 핵심 역량(요소)]
정치력(영향력)
· ‘정치력(영향력)'이란?
*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힘
* 강제로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는 힘(권한)과는 다른 힘이며, ‘권한’을 이용한 경우에는 상대방과의 '마찰’ 또는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음
· ‘영향력'이 생기는 조건
* 신뢰 관계 / 상대방에게 얻은 '호감’ / 업무 실적 / 전문 지식
정무적 감각
· 일반적으로 기업에서의 ‘정무적 감각’은 ‘의사결정을 위해 행해지는 기업의 통합적 판단’이라고 이야기되지만 여기서의 ‘정무적 감각’은 회사 차원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을 말한다.
· 달리 표현한다면 ‘센스가 있다’, ‘눈치가 빠르다’.
· ‘정무적 감각’은 업무 영역과 더불어 대인관계 등 비업무 영역에서도 필요한 요소이다.
* 타 부서 보고회(대표이사 주관) 배석 시, 질문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을 해도 되는 분위기인가?
· 개인의 정무적 감각은 선천적인 역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후천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기를 수 있을 것이다.
* 멘토로부터의 코칭 / 멘토에게 물어보기 (“이 상황에서 선배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사내정치’를 위한 실천 과제]
회사 전체의 권력 구조를 파악한다
· 회사의 베테랑 선배 또는 실세들과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파악
· 기회가 된다면 임원회의 또는 대표이사 보고회(많은 리더들이 배석하는) 등에 참석
* 그 자리를 통하여 발언권이 강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림자처럼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고, 발언한 사람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을 통해 그 사람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 나에게는 어떤 꼬리표가 붙어 있는가? (평판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
* 조직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 있다면 각고의 노력 필요 (이전 발행 글, ‘평판’ 참조)
· 회사에서의 나의 존재감은? (‘인지도’는?)
* 과장(고참)급 이상의 직원 중에 묵묵히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러한 직원들은 그 직급에서 조용히 없어진다.
나를 지지해 주고 있는 사람들(회사 전체에서 나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사들)은 누구인가?
· 자신의 지지자들(인맥)의 영향력이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 지지자들이 많을수록 기회가 많이 생기고 위기 시에 보호막이 되어 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회사 내 ‘실세’와 관계망을 형성하고 유지/강화한다
· ‘실세’는 임원을 포함한 리더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의사결정권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자들을 포함한다.
· 관계망 형성 방법 : 다른 챕터에서 상세 안내
어렵고 싫은 (관계가 좋지 않은) 상사를 내편으로 만들어라
· 사업부 팀장 근무 시절 회사의 실세 임원(기획실장)에게 찍혀 있었다. 그 임원은 까다롭고 성향도 특이하여 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였기에 나도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나였다. 어떤 업무를 진행하던 기획실장의 ‘협조 결재’가 필요하기에.
· 결국은 나의 소신을 접고 그 임원과의 관계 형성을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관계망을 형성하였다. 그 이후 조직 개편으로 그 임원이 사업부장으로 왔고 나는 사업부의 ‘실세 팀장’이 되었다.
· 범접하기 어려운 상사와 관계망을 형성하면 다른 이보다 강한 관계망이 형성된다.
후배들의 든든한 지원이 큰 밑바탕이 된다
· 권력자와의 유대 관계를 쌓기 전에 후배들을 챙겨서 지지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 권력자는 언제 바뀔지 모른다. 특히 자신을 지지해 주는 권력자도.
· 보다 안정적인 위치를 가지려면 후배들(젊은 직원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다.
· 권력자도 아랫사람들이 따르는 사람을 신임하게 되고 무시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