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매일 심어줘야 할 말
5녀 1남
내 눈엔 만화책 보고 선머슴애처럼 뛰놀던 언니는 넘지 못할 산처럼 잘 나고 특출했다.
시험만 보면 1등
늘 전교 1등이었으니까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언니처럼 잘하고 싶었고 칭찬받고 싶었던 날들이 많았다.
부모의 한마디. 교사의 한마디는 아이에게
천금 같은 울림이 될 때가 있다.
내가 책을 좋아한 건 순전히 우리 엄마의 툭 던진 한마디였다.
"쟤는 저래 맨날 책을 끼고 읽네"
이모들과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있는 데서 우연히 보고 있는 책을 든 나를 살짝 가리키며 했던 울 엄마의 말
그리고는 세계명작동화를 방문 판매하는 아저씨에게 50권 가까이 되는 양장본을 통 크게 구매해 책꽂이에 꽂아주시고는 뿌듯해하셨다.
나이보다 한 살 먼저 학교에 입학했던 나는
또래 보다 신체활동은 늘 떨어지고
매사에 작아지는 느낌으로 늘 자신감 없는 울보였다.
4학년 나의 멘토 은사님을 만나기 전 까진 난 매일 일기를 유서로 썼던 아이였다.
그런 내게 선생님은
"넌 글씨가 참 예쁘구나. 또박또박 잘 쓴다"
"실은 친구들보다 동생인 네가 이렇게 하는 건 대단해"
"야무지다. 손 끝이...... 너라서 그런가 보다"
"아이고 멋지게 표현했네. 요거 일기 쓰기 대회에 내보내야겠다"
하시며 격려하고 칭찬해 주셨다. 그 칭찬과 격려는 3년 동안 담임이 계속되며 이어졌다.
아이에게 부모도 교사도 매일 심어줘야 할 말
"너라서 사랑해"
"네 존재가 보물이야"
이유없는 사랑의 표현이, 다정한 한마디가,
그런 천금 같은 말들이 자존감을 기르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영혼의 단단한 대들보가 된다.
내 아이에게 매일 심어줘야 할 말
"너라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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