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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달려

달리는게 좋은 아이들

by 해나 이미현


J는 그렇게 달리기를 합니다.

어린이집 원형 잔디 마당을 하루에도 스무바퀴, 서른 바퀴 달리는 아이

따라 달리기를 하는 아이들


"왜 달려?"물으면

"그냥요"라고 한다.

"그래도 힘들잖아 왜 달려?" 또 물으면

" 아니요 안힘들어요 재밌어요 헉헉헉" 하는 J

우문에 현답이다

아이들은 달리고 달리고 달려야 합니다.

마음껏


달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J와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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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으로 그린듯한 거친 그림의 느낌은

쌩~~~~~

빠르게 달리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태생이 그러합니다.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제 몸으로 놀고 저지레를 하며

난감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더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특히 아들! 남자 친구들의 에너지는 우주 최강 울트라 캡숑 짱이라서

엄마들을 소진되게 하지요.

"가만히 좀 있었음 좋겠어요"

토로하는 엄마들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아이는 마음을 더 살펴 봐야 합니다.

아프거나 시무룩하거나..... 그럴 때 아이들은 그러니까요.




오늘은 그렇게 달리기를 좋아하며 발산을 하는 우리 새싹 친구들을 만나러 이 책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제목 글자를 가리고 아이들과 제목 맞추기를 합니다.

"사자, 고슴도치 이야기"

"갈퀴랑 털이 사자 이야기 같아요"

"공룡 아니에요?"


.......


정답이 없는 이런 질문 자주 하고 계시죠?




그리고 책 제목을 아이들이 놀 때

소리 지르듯 크~~~~~~게 " 달려" 하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읽어 줍니다.

아이들은 그 때 부터 바로 몰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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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세를 한 사자를 첫 페이지에서 만나면

"아픈가?"

"재미없나봐요"

"심심한가?"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내용을 줄거리을 느낀답니다

이 자세를 흉내내어 보게도 합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이들


그림책을 읽는 시간은 이렇듯 꼭 정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온몸으로 흉내낼 수도 있거든요


장면 장면 어쩜 이리 잘 표현을 해놓았는 지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목탄이나 4B 연필로 따라그리기를 해봐도 좋을 그림책

아이들은 들으면서도 그리면서도 발산할 수 있어요.


제가 이 그림책을 애정하며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이유

바로 이 마지막 장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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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을 가리지 않고

서로 더불어 어울렁 더울렁

한바탕 달리기만으로도 즐거운 아이들 세상

바로 그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하아 잘 놀았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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