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누구나 눈다.

똥 냄새나요

by 해나 이미현

똥, 방귀, 귀신, 도깨비 이야기는 뭐가 그리 재미난 지 까르르르, 하하하, 호호호, 낄낄낄, 키득키득 웃으며 반복하는 아이들입니다.


몸 값이 사악한 책이지만 그룹이 클 땐 그림도 커야겠기에 빅북으로 보여 줍니다.


똥 이야기를 하러 갔으니 똥을 머리에 쓰고 가야 옆지기 말처럼 공기를 휘어잡겠지요.

벌써 재미있어합니다.

아이들의 눈빛 마음은 이미 그림책 속에 풍덩 빠졌습니다.


'누구나 눈다'하니 마음 편안해지는 제목입니다.

"원장님도 눈다" 하니 또 웃는 아이들입니다.


좋아하는 단어 '똥'이 나오니 더 흥미롭고

그 똥들이 동물마다 다르다니 색다르고

누는 모습도 다 다른데 모두가 누니 편안합니다.


진짜 냄새가 난다며 코를 쥐고 합니다.
웃고 있는 눈을 보니 즐거움

물감을 스스로 짜서 섞어보며 표현해 보는 놀이로 지원하였습니다.


진짜 똥 색을 만들어보고

진짜 똥 냄새가 난다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입니다.


오늘은 손에 묻히기보다 작은 스푼이 붓이 되고 도구가 되어 놀이하게 합니다.


똥 누는 일도 공간이 편해야 하는 예민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참으면 안 되는 일을 참기도 합니다.


아들도 초등학교 때 꾹 참고 와서 현관에서부터 후다닥 뛰어와 집에서 누곤 했다네요.

습관이 팬티까지 다 벗고 누어야 편안해하던 아이였거든요.


파랑새반에도 입학 후 몇 개월이 지나도 안 누고 선뜻 못 누는 아이가 있다고 담임교사의 이야기를 들어 함께 지원하려고 준비한 그림책이기도 했습니다.


재미 나하고

편안해지면 되는 일입니다.

그래야 유연해지고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림책

#육아

#육아일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림책-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