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숙고하며 삼가며 썼던 손글씨
어린 아이일수록
힘든 교육이라는 분야 유아교육
옛 말에
"여름 볕아래 밭을 맬래? 애 볼래?" 하면 십중 8-9는 밭을 맨다는 이야기가 어린아이들과 딱 하루만 오롯이 지내봐도 알 일이다.
4년제 대학을 유아교육으로 나온 딸이 안타까운 부모님은 " 이왕이면 교대 갔으면 좋았을 껄 " 하신다,
아이들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35년
나와 길게는 4년. 또는 3년의 인연의 아이들은 이제 셈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
선뜻 다가와 먼저 꼬리 흔들며 살 부비는 누리 깉은 아이도 있고
다가오고는 싶으나 일정 거리를 두고 꼬리만 흔드는 토리 같은 아이도 있다.
불안감에 두려워 손도 못 내미는 아이도 있고
누구에게라도 금세 눈물을 쏟으며 안기기도 하고 손을 잡는데 6개월 이상을 조금씩 다가가야 하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잘 배워나간다. 초임교사 시절 의욕 충만했던 나!
가르친다는 건 가르칠려고 하는 욕심, 어른의 섣부른 욕심일 때가 많았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거듭되고
깊어지고 나니 조금씩 깨달았다.
줄 건 눈빛과 마음이 먼저였다는 것
서로 나누는 느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
그게 교감이라는 어려운 말이었다는 것
그리 마음을 나누고 나면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아간다는 것
스스로 경험하고 체험하고 배워나간다는 것
건방지고 오만했던 뜨거운 열정도 사랑이었지만
일방통행이면 안된다는 걸 조금씩 아이들을 통해 알아가는 일이 35년.
그래도
지치지 않았다는 건 좋아하고 즐거운 일이어서
오늘도 행정 업무, 회계업무, 각 종 민원처리,
교직원 요구사항 들어주기......
참 많은 일로 헉헉대지만
"우리 또 재밌게 놀아요"
"나 요거 다 잘 먹었어요"
가끔씩 건네는 아이들에 말에는 언제나
진심 담은 눈빛과 말을 건네고 싶다
#육아일기
#손글씨
#캘리그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