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기분 좋은 날

아이도 스스로 배울 때 이룰 때 기분이 좋아요

by 해나 이미현
캘리 재료 담아 다니는 가방



손 글씨를 쓰는 생활은

좋은 글귀를 찾아 적어놓고

사각사각 쓰며 기분이 좋고

또 그런 좋은 느낌을 다시 읽으며 좋다.

배울 때 참 좋다.

책을 필사할 때도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할 때도

정갈한 글씨에 마음결을 불어 놓고 있노라면 어쩐지 가분이 좋아진다

조금씩 성장하는 게 보여 더 그렇다.


뭔가를 배우는 일도 그런 기분이 들게 한다.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스스로 대견해지고 뿌듯해지는 거다.


아이를 너무 사랑해

아이가 할 수 있고 조금씩 해 나가며 뿌듯함을 경험을 엄마가 부모가

다해 줘 버리는 걸 볼 때가 있다.

작고 여리거나

잘 안 먹거나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인 경우

그러는 경우가 많다. 작아서 여려서 예민하니 기꺼이 해서 더 주려고 하는 마음에

다 해주려고 하니 아이는 스스로 할게 없어지고 스스로 하는 경험이 적어

신발을 신는 일도 넘어졌을 때

일어서는 법도 모르는 아이가 많다. 안아 일으켜 줄 때까지 울고만 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 중에 눈에 띄는 아이 R

수건으로 제 스스로 등을 닦을 수 있고 스스로 옷 갈아입고 젖은 옷을 정리까지 하던 여섯 살 반 유일했던 아이

그러곤 못하고 있던 반 친구들을 도우며 뿌듯해하고 "기분 좋은 날"이라고 말하던 아이.


다섯 살 H는 매사에 생글생글하며

스스로 찾아서 놀며

스스로 제 감정과 느낌을 스스럼없이 잘 표현하는 아이

하루는 "별 스티커다 필요해요"해서 가져다 주니 온통 파르스름하게 칠해놓은 도화지가 어제 본 밤하늘이라며 별 스티커를 붙이고 노란 색종이를 잘라 작은달도 만들어 붙인다. 그리 스스로 하고 뿌듯해 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현장학습 도시락을 직접 여닫고 싸 온 포도알을 스스로 야무지게 먹고 <요사이 3 다섯 살은 포도알을 반으로 잘라 씨를 다 빼고 주지 않으면 먹을 줄을 모르는 아이가 많다) 그 껍질을 뚜껑에 담았다가 다시 도시락에 담아 가져가서 눈길이 갔다.

너무 야무지게 스스로 잘하고 옆 친구들 도시락도 "정리 도와줄까" 하는 아이


기분 좋은 뿌듯한 얼굴이 스며 있다.


아이들도 이렇게 일상의 작은 도전들 <양말 신고 벗기. 옷 입고 벗기. 신발 스스로 신고 벗기, 스스로 숟가락 젓가락질 하기....)을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뿌듯하고 기분 좋은 자신감을 갖는다.


배운다는 건 기분 좋은 일


경험할 것을 스스로 도전하며 배울 수 있도록 부모가 할 일은 한걸음 물러나 기다려주기.

어설프고 여려 보여도

아이를 믿고 느긋한 눈으로 기다려 주기.


성취가 쌓이면 아이는 새롭게 도전하며 매일이 가분 좋은 날을 만드는 단단함으로 내면이 쌓여갈 테니......

#육아 #부모

#자신감은 스스로 성취해 갈 때 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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