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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 40대라는 벽

권고 사직을 당하다

by 글쓴이

요새 인터넷에서 젊은 척 하는 40대들을 비웃는 단어로 영포티가 많이 보입니다.

40대로서 마냥 유쾌하지는 않지만 저 역시도 나 정도면 젊지 않나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취업사이트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내 경력과 나이가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경력 17년 5개월 차, 나의 42세.

차라리 신입이었다면, 나이가 어렸다면 될 수 있었을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오버스펙입니다.


팀장급 자리를 봐야 하는데, 아직 단독으로 하는 건 무섭기도 하고 머리가 아픕니다.

연봉이 높으면 높은 이유가 있는 것이 다 이유가 있지요.

회사 안에서는 내 커리어가 자랑스러웠는데 밖으로 나오려고 보니 부담이 되더라고요.


기업 소개에 간간히 "20-30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을 보면 지원하기가 두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원할 포지션 폭이 좁아지고 있어요.

아직 저도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올해 안에 저는 이직을 할 수 있을까요?

하루에 이력서 1개라도 넣자고 하는 게 목표인데 일단 오늘은 실행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 숫자가 이력서에서는 이렇게 무거운 의미가 되는군요.

하지만 이것도 나의 일부니까,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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