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새 읽고 있는 책 이름이 "죽은 다음" 입니다.
가까이에서 죽음을 경험하고 죽음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봤는데
대부분의 책들은 상실에 대한 위로, 마음, 공감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읽고 나서 보니 상실, 죽음에 대한 책들도 시기별로 나뉘어야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죽음의 전/후 과정에 대한 관련자들의 일과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계속 아끼느라 다 못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있고요.
누군가가 죽은 다음, 남겨진 사람들에겐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 나의 죽음을 어떻게 계획을 할 것이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엔 타국에서 홀로 남편을 보냈고,
엄마와 언니와 함께 16년 함께 한 반려견을 보냈습니다.
그 뒤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쭉 돌이켜보니, 남편을 보낼 때 누군가 한 명이라도 내 옆에 있어줬다면
내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남편도 더 잘 보내 줄 수 있었을 것 같구요.
이 책을 다 읽고, 이전에 읽었던 상실, 죽음에 대한 책을 한 번 더 읽고
이제야 기록하고 싶은 내가 맞이했던 죽음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