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10월 말부터 부쩍 싱숭생숭했습니다.
휴직이 끝나는 날짜, 즉 드디어 계약 종료
진짜 서류상 퇴사날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매달 나갈 대출금이 가슴에 박히더라고요.
나 원래 돈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닌데 (떼돈 일확천금 좋아합니다.)
그리고 같은 주에 면접 결과를 기다린 회사가 있었는데, 결과를 듣고 두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대기 중이었습니다. 이래 저래 비교한 결과 제가 아는 거래처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연봉도 2500만 원이나 낮추고
직급도 부장/지사장에서 과장이 되었고
회사도 전 직장보다 더 멀어졌지만
제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곳이고, 제가 원하는 업무를 원하던 곳이었어요.
이직 준비하면서 느낀 이야기도 따로 하겠지만, 이직이라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공식 퇴사날이 돼도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5개월가량 백수로 놀다가 이제 다 놀았다. 일해야지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20여 년을 같이 했던 전 직장은 그대로 굿바이
미련 없이 떨쳐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일을 하려니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설렙니다.
출근하게 되면 어떨지, 첫 이직이라 긴장이 됩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즐거운 스토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