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생역전 바늘도사 Jul 26. 2021

[울집소]1화_딸만 다섯, 방이 6개(1)

터전이자 가족의 보금잘, 그리고 내 인생 전재산인우리 집을소개합니다.


당시 아파트에 살다가 단독주택으로 오면서 고충이 많았습니다

금전적으로 사기와 배신이 겹겹으로 닥치고 

2008년 경제위기로 하던 자영업은 내리막길을

향해 방향 전환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게를 이전하기 위해 살던 아파트는

5천만 원의 담보 제공물로 잡혀있었습니다

당시 5천만에 대하여 이자만 30만 원이 넘게 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인 건강도 더 이상 일하는 것이 어렵게 되고

가게도 어려워지면서 집을 처분하기로 합니다

이때 선택의 기로에 직면합니다 

1. 집을 팔고 대출금 상환 후 남은 금액으로 전세를 산다

2. 집을 팔고 남은 금액에 대출을 실행하여 집을 산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1번을 선택하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물론 전 2번을 변형하여 실행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대출을 실행할 경우 

추가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진다면 

아이들 5명과 짝꿍을 케어하면서

원리금까지의 부담을 지고 살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주택을 임장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더 저렴합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약 6개월 동안 백여 개의 집을  보러다녔다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다녔습니다

무. 작. 정.

원칙을 정해놓고 그  안에 집을 찾기 위해서... 

원칙
. 학군-다섯 아이가 모두 학생이었기에 다섯 명 모두 접근 가능할 것

       -가능한 도보권에 초중고가 있을 것(교통비 왕복 5명 부담되니까요)

. 교통-아이들이 사회생활하더라도 어느 지역으로 가던 집에 돌아오는 길이 편리할 것

        (공항 접근성. 터미널 접근성. 버스. 지하철)

. 의료-짝꿍이 상태와 제가 병원에 접근이 좋아야 했기에 종합병원. 한방병원. 개인 전문병원 등 접근성

. 편리시설-주변에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접근성(생활비 절약과 살림의 효율성)

. 기타 사회적 시설-파출소. 소방서(짝꿍의 비상시 접근성)... 장애인시설 접근성.. 복지시설 접근성

. 마당과 옥상이 있을 것

(자녀가 결혼해서 배우자가 왔을 때

대가족으로 거실의 오픈된 공간에서 불편하지 않고 여백의 공간 확보) 

아파트를 포기하고 단독주택을 보던 중 위의 집을 발견했고 

매수하여 올 리모델링하고 

지금까지 실거주 중입니다

빨간 네모 어딘가에 집이며

노란 별들이 입지를 상승시켜줍니다

그리고 초록 하트는 여전히 신축 아파트가 공사 중입니다

힐스테이트.. 골드클래스.. sk뷰. 등

고급 아파트가 진행 중입니다 

당시 타인의 말대로 물가와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에 대한

기본을 무시하고 전세를 살고 있었더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마음의 고통이 연상됩니다 

물론 고수님들의

더 나은 투자 포지션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가족 7명을 지켜낼

내 집이 필요했습니다

품위 있게 살아갈 내 집 말입니다

지금도 최고의 재테크는 아니지만

나름의 감당 가능한 선에서

사브작~사브작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2층의 단독주택

방이 6개.. 거실 2.. 화장실 2.......

그 외 옥상의 공간과 지하실... 마당.. 화단 등등

아이들 5명에게

각자의 방을 마련해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나가면서 빈방이 생깁니다

사위님들이 처가에 와도 오픈된 거실에서만이 아닌

옥상도 가고.. 마당도 나가고.. 하면서

조금은 여백이 있는 처가 방문이 되는 듯합니다.) 

아파트에서 위의 수요를 충족하려면 

몇 평의 아파트를 사야 할까요? ^^

전 자신 없습니다... 지금도 ㅎㅎ 

이 단독주택의 현재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요?

매수가 : 61.5000.000원(2009년 12월)

     *매도인의 급매 상황..

      건물 노후도..

      도시가스 미설치..

      누수.. 등등의 협상으로 가격 조정

현재가 : 250.000.000원(추정 가격)

          * 아파트와 달리 정확히 매가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2019년 가을쯤에 저희 집과 나란히 마주하는 주택이 매매되었는데 

             저희 집보다 4평 정도가 작습니다

             그런데 그 집이 1.82억에 매매되었습니다

             이것을 근거로 나름 보수적으로 추정 가격입니다^^  

아파트가 몇 십억씩 하고

수억의 전세가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

이 정도의 집 가격이 하찮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내 집이 없었다면 

이후 경제적 성장과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평온함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또한 61.500.000원의 전셋집을 구하고 

기회라고 하는 것을 기다렸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매수 당시 우리 경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제게 조언했던 분들의 의도도 선한 의도였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기본 속성을 놓쳤습니다

지금보다 과거의 물가가 더 낮은 사례가 있을까요?

물론 가치가 없는 물건이라면 값이 없겠지요

상한 음식이 개봉 안 한 당시의 상태라고

당시 구매가를 인정받을 수 없듯이

부동산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모두가 오르지 않습니다

빈집이 있을 수 있듯이.... 

그러나 자신의  상황을 먼저 분석한 후

자신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분석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저 역시 당시에는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는 상태로 알아보고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아주 조금 논리적으로 봅니다만

여전히 저는 옆집 아줌마보다 조금 더 아는 수준입니다

투자자로서의 개인 인사이트가 없습니다 

무. 작. 정.

자본주의의 기본 속성만 공부합니다

그냥 공부합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어제보다 하나 더 알거나 확신을 갖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나의 노후... 

시간이 흘러 여러 후회점이 많습니다

짠돌이 카페에서 처음 부동산에 관한

나눔 부자님의 칼럼과 

대왕소금님의 안내글이 올라왔을 때 

열린 마인드로 공부했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경제적 상황은 더 상승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인터넷상의 익명성에

이미 저는 한번 크게 사기를 당했던 경험이 있었고

누군가가 선의로 부의 길을 공유한다는 것에 의심이 컸습니다

또한  돈도 없었습니다 

당장의 현실이 부동산을 공부한다는 것은 

제게는 저세상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당장 오늘을 살아내야 할 상황이 더 컸고 

무거웠으니까요 

그러나 이젠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압니다

위의 모든 상황이 현실이라 해도

공부하고 네트워크 속에서 동행한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것을요..

남의 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성공사례를 보고

자신의 것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저는 극히 치열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진행 중인 

그냥 아줌마입니다


원글 보기 https://cafe.daum.net/mmnix/EvhG/2


작가의 이전글 1화_인생역전'개천 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