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리 깊고 푸른 바다'
역병이 번지던 피렌체는 속수무책
거리마다 죽은 사람들의 시신이 널려 있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피렌체를 떠나
교외 산장에 모였다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매일매일 열 명이 열 개씩 열흘 동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오늘을 즐겨라 생존과 쾌락의 순간
신의 계획은 어긋나 있고
어차피 죽는 거나 산 것이나 마찬가지
타락과 탐욕과 이기심과 불신 가득
신 앞에 거짓말이 자유함을 얻는다
세상의 창 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시인, 에세이스트, 수출마케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