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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속으로

- '이태리 깊고 푸른 바다'

by 세상의 창

<데카메론 속으로>

-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역병이 번지던 피렌체는 속수무책

거리마다 죽은 사람들의 시신이 널려 있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피렌체를 떠나

교외 산장에 모였다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매일매일 열 명이 열 개씩 열흘 동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오늘을 즐겨라 생존과 쾌락의 순간


신의 계획은 어긋나 있고

어차피 죽는 거나 산 것이나 마찬가지

타락과 탐욕과 이기심과 불신 가득

신 앞에 거짓말이 자유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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