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쾌락이 아닌 '절제'와 '좋은 관계'가 답

매순간 도파민을 찾아 헤매는 나, 이상한가요?

by 송민경

스트레스에 가득한 직장생활 혹은 하기 싫은 학업등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언제나 늘 휴식거리를 찾아 헤메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휴식거리가 TV, 술자리, 게임 등등일 수도 있고 업무 시간 중 자주 찾게되는 커피, 단 음식과 같은 자극적이고 기분좋게 만드는 음식일 수도 있는 것일 테구요.

대부분의 일들이 보람이 없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럴까요?

퇴근 후, 진이 빠진다는 표현을 많이 하잖아요. 그렇게 소파에 누워 생각없이 보는 TV 프로그램들, 영화, 열량 높고 기름진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21세기 산업 자본주의의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항상 우리의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는 기분 좋은 도피, 쾌락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기도 하구요.

최근 들어서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는데요.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조차평범한 일상 또한 견디기가 어렵게 된 것 같아요. ㅠ

무료한 일상은 탈출해야만 하는 무엇이 되어버린 것 같거든요.

그렇게 매일매일 쉬지않고 도파민을 찾는 헤매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인은 사소한 불편조차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순간의 고통, 현재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저 놀기 위해 계속 애쓰고 있다. 올더스 헉슬리가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에서 얘기한 것처럼 "매스 커뮤니케이션 산업은 대부분 옳고 그름과 무관하고...이 거대한 산업의 발전은 기분 전환에 관한 인간의 무한에 가까운 욕구를 고려하지 못했다.-P57


우리는 모두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어떤 사람은 약물을 복용하고, 어떤 사람은 방에 숨어서 넷플릭스를 몰아본다. 또 어떤 사람은 밤새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거의 뭐든지 하려 든다. 하지만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 모든 회피 시도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P62

<도파미네이션 - 애나 렘키>



애나 램키의 도파민네이션에서는 행복과 고통의 저울 이론이 등장합니다.

행복과 고통은 쌍둥이라는 건데요.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용한다고 해요. 평소에는 수평을 이루고 있다가 우리가 쾌락을 경험할 때, 저울은 쾌락으로 기울게 되지만 ~ 우리의 저울은 균형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고통쪽에 더 힘을 주어 평형 상태를 이루려고 한다는 것이죠.

결국 더 큰, 엄청난 쾌락을 경험했다면 ~ 어떻게 될까요? 그만큼의 큰 고통을 주면서 균형을 맞춰가게 될 것이라는 거에요.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든건 이 때문이기도 한거 같아요...



쾌락과 고통은 쌍둥이다.☆

신경과학자들은 도파민의 발견과 더불어,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메커니즘을 통해 기능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쉽게 말해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용한다.

우리 뇌에 저울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중간에 지렛대 받침이 있는 저울이다. 평소에는 저울 위에 아무것도 없으면 지면과 수평을 이룬다, 우리가 쾌락을 경험할 때, 도파민은 우리의 보상 경로에 분비되고 저울은 쾌락쪽으로 기울어진다. 우리의 저울이 더 많이, 더 빨리 기울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쾌락을 느낀다.

하지만 저울에 관한 중요한 속성이 하나 있다. 저울은 수평상태, 즉 평형을 유지하려고 한다. 한쪽이나 다른 한쪽으로 오랫동안 기울어져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울이 쾌락쪽으로 기울어질 때마다, 저울을 다시 수평 상태로 돌리려는 강력한 자기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이러한 자기 조정 메커니즘은 의식적 사고나 별도의 의지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반사 작용처럼 균형을 잡으려 한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P71


쾌락 이후에 찾아오는 갈망은 누구나 겪는 경험이다. ~이 욕구를 해결하는 손쉬운 방법은 계속 먹거나 놀거나 보거나 읽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쾌락 자극에 동일하게 혹은 비슷하게 반복되고 노출되면, 초기의 쾌락 편향을 갈수록 약해지고 짧아진다. ~쾌락을 추구할수록 우리의 그렘린은 점점 더 커지고 빨라지고 많아지며, 우리는 이와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앞서 선택한 쾌락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오랫동안 과도하게 중독 대상에 기대면, 쾌락-고통 저울은 결국 고통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우리의 쾌락 경험 능력이 떨어지고 고통에 대핸 취약성이 높아지면 우리의 향락적 설정값도 바뀐다.-P73

<도파미네이션 - 애나 렘키>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결국 현실을 도피해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하는 행동은 오히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쾌락의 강도가 높을 수록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일까요? 현실 도피형 쾌락 추구가 아닌 '현실 직시'가 필요해 집니다. 책에서는 세상에서 도망가는 대신 세상에 몰입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피하려는 대상으러부터 도망치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춰 그것과 마주 하라는 것이죠. 그렇게 나에게 의미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면 ~ 굳이 도피하려 하지 않고 그 일을 통해 보람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내 자신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거에요.


소소한 것에 행복해지는 습관 (feat. 절제)

그리고 중요한 또 한가지, 사소한 것에 행복해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건데요. 위에서 쾌락이 커질 수록 고통이 커진다는 저울 이론에 대해 이야기 했잖아요. 그렇게 소소하고 사소한 것에 행복해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면 저울이 크게 움직일 일이 없다는 거에요. 소소하게 행복해지는 습관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엄청난 쾌락을 한번 경험하면 그 설정값이 높아져 버렸기 때문에, 사소한 기쁨에 무뎌지게 되거든요. 과도한 도파민에 둘러쌓인(쾌락과 자극이 넘쳐나고), 편하고 안락한 세상속에 사는 현대인들의 우울증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절제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덜 강한 보상에서 쾌락을 얻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죠. 일상에서의 절제를 통해 뇌의 보상 경로를 다시 제자리에 맞추고, 이를 통해 더 단순한 쾌락도 기뻐할 수 있게 되는 거에요.


우울, 삶의 보편적 바탕색

사실 우울함은 삶의 보편적 바탕색이라고 하는데요. 우울이 어쩌면 삶의 한부분이자, 그 자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쏘쏘한 기분, 그냥 그런~ 기분을 느낄때, 우울하고 울적한 기분이 아니라는 것만해도 좋다는, 감사함을 느껴볼 수도 있어요. 도파민에 중독되어 항상 좋은 기분을 쫓으려고 나를 발견하게 된다면, 일상의 평범함에 감사함을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우울과 무기력감은 삶 그 자체일 뿐, 병이 아니다

감정도 그렇다. 슬픔이나 무기력, 외로움 같은 감정도 날씨와 비슷하다. 감정은 병의 증상이 아니라 내 삶이나 존재의 내면을 알려주는 자연스런 반응이다. 우울은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고 높고 단단한 벽 앞에 섰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 반응이다. 인간의 삶은 죽임라는 벽, 하루는 24시간 뿐이라는 시간의 절대적 한계라는 벽 앞에 있다. 인간의 삶은 벽 그 자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우울한 존재다.

그러므로 우울은 질병이 아닌 삶의 보편적 바탕색이다. 병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말이다. 우울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순하게 수용해야 하는 삶의 중요한 감정이다.-P87

<당신이 옳다 - 정혜신>



천연 도파민도 있다, '질 좋은 관계'

절제와 함께 유대감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유대감을 천연 도파민이라고 설명 합니다. 타인, 자식, 부부 등의 관계 속에서 나오는 유대감은 옥시토신을 만들고 옥시토신이 도파민을 증가시킨다고 이야기 해요. 그래서 행복과 관련된 연구들에서 관계가 행복의 중요한 열쇠라고 말하는거 같아요. 결국 천연 도파민인 질 좋은 관계 형성, 저울의 균형을 맞춰주는 소소한 행복의 추구는 과도한 도파민 환경 둘러쌓인 나를 중독에서 지켜줄 수 있는 중요한 팩터가 됩니다. 오늘부터 소소한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뻐할 수 있는 내가 되어봐야 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추운 날씨에도 따듯하게 지낼 집이 있어서 감사하다..' 와 같은 작지만 소소한 감사를 통해 행복을 느껴보는 하루를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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