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반 만에 7.4% 감소한 체지방률
2025년 6월은 ZARA에서 근무를 시작한 달이면서도 2024년 7월부터 받았던 헬스 PT 수업이 종료되는 달이었다. 마지막 수업일이 다가올수록 나는 그동안 생각보다 체중, 체지방률, 내장지방레벨 모두 많이 내려가지 않아서 다소 속상했는데, 첫 PT를 등록했을 때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유지라도 해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이제 운동은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됐다. 만약 여기서 멈추면 다시 금방 살쪄서 그동안 노력했던 게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었고, 혹시라도 요요가 와서 이전보다 더 체지방률과 내장지방레벨이 높아져서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까지 드니까 두려워졌다.
그렇지만 약 1년 동안 PT를 받았기에 더 하기엔 지쳐서 무언가 달라질 계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바디프로필 촬영에 관심이 갔다. 체지방률을 많이 감소시키면서 근육량을 늘려서 탄탄한 몸을 만든 후, 노력의 결과로 사진으로도 남긴다면 뿌듯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일이 다가올 때까지 혼자서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체지방을 좀 더 태우고 근력 운동은 개인적으로 하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냥 생일이 되면 바디프로필을 촬영하려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 수업이 다가올 무렵 그동안 함께 했던 PT쌤이, 대회에 나간 경력이 있고 여성 전문의 새로운 트레이너님이 오실 예정인데 PT 20회 정도로 해서 바디프로필 관련 상담을 한 번 받아보면 어떻냐고 하셨다. 고민을 좀 했는데 최종적으로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결국 새로운 PT쌤에게 PT 20회 수업을 받기로 했다.
그렇게 7월 2일 첫 수업날, 인바디를 쟀다.
체중 55.8kg, 체지방률 35.9%, 내장지방레벨 9, 솔직히 이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왜냐하면 보통 바디프로필은 체지방률 15%~20% 정도가 됐을 때 촬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했을 때 단시간에 굉장히 많이 체지방률을 감소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PT쌤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셨다. 다만 내 생일인 8월 초에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촬영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준비해서 8월 말에 촬영하는 건 어떤지 물어보셨다. 그리고 바디프로필 촬영 스튜디오의 경우 인기 있는 곳은 예약하기 힘들기 때문에, 빨리 8월 말에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찾아서 예약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여러 군데를 알아보았고, 마침 8월 23일에 예약이 가능한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날짜도 원하던 시기였는데 마침 다양한 소품을 활용할 수 있고 내가 원했던 귀엽고 밝은 콘셉트로 찍은 사람들 후기가 많았다. 그리고 당일 촬영 보정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예약을 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바디프로필용 식단과 근력운동을 계속했다. PT쌤은 하루에 탄수화물은 100g으로 제한해서 먹고 단백질은 계란프라이 3개, 닭가슴살, 생선 등 골고루 먹어도 상관없되 쌈이나 채소를 곁들여서 꼭 먹으라고 하셨다. 간식이 당기면 블루베리를 먹으면 좋다고 하셨다. 다만 단백질의 경우 단백질음료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셔서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그리고 개인운동으로 따로 걷기도 시작했다. 2만 보 이상 걸을 때가 많았고 많이 걸었던 날에는
평균 26,000보를 걷기도 했다. 그러다 촬영이 다가올 무렵에는 탄수화물을 단호박으로만 섭취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니까 점점 살이 빠지는 게 눈으로도 확인돼서 기뻤다. 그리고 촬영을 이틀 앞두고 인바디를 마지막으로 쟀는데 약 한 달 반 만에 좋은 성과를 내게 되었다.
체중 52.3kg( -3.5kg)
골격근량 20.2kg(+0.9kg)
체지방률 28.5%(-7.4%)
내장지방레벨 5단계 (-4단계)
그래서 바디프로필 촬영이 기다려졌다. 물론 일반적인 바디프로필 촬영 체지방률에 도달한 건 아니지만 단기간에 괜찮은 결과를 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포징연습도 PT쌤이랑 같이 했고, 바디프로필 촬영 때 입을 의상도 다양한 매장을 둘러보면서 구매했다. 그렇게 점점 촬영일이 다가올수록 나는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다.
대망의 8월 23일 오전 바디프로필 촬영 당일, 나는 PT쌤의 조언에 따라 펌핑할 근육을 위해 아침을 먹는 것보다 단식한 채로 집을 나섰다. 그리고 미리 예약했던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촬영하기 전에 대기실에서 담당 사진작가님과 간단한 회의를 했다. 어떤 콘셉트로 촬영할지, 마음에 드는 배경색 2가지가 무엇인지 등을 정했고 이후 두 가지 콘셉트로 촬영을 시작했다. 첫 번째 콘셉트는 파란색 배경에 청자켓을 활용하는 거였고, 두 번째 콘셉트는 분홍색 배경에 디저트를 활용하는 거였다.
생각보다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한 콘셉트당 최종 2장을 선택한 후 보정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완성된 사진을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동안 했던 노력들이 생각나면서 조금 뿌듯하면서 자신감이 올라갔다. 그래서 이제 남은 2025 하반기도 잘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다시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