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밤

항상 행복한 하길 바라

by 여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면 당신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나는 그 질문에 감히 답을 하지 못했다

떠오르는 말은 정말 많았는데도

한 번에 정리가 되질 않아서

이 모든 말이 함축되어 있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말 한 번을 마지막으로 너와의 시간이 끝이 난다는 게

그게 참 믿기지가 않아서

그렇더라고




보고 싶어,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참 많지만

그게 내 사랑은 아니라서

네가 참 밉다가도 보고 싶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가도 너 말곤 사랑을 못 주겠더라

그게 참 열이 받고 속상했어


너와 보낼 수 있는 남은 시간이 짧게라도 남아있다면

나는 아마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할 거 같아

그저 너의 모습만 바라보다가 하루가 끝나겠지

그러고 나서 집에 오면 그 사실을 믿지 못해 정말로

정말 많이 힘들 거야


많이 공허할 거고 허전할 거고 아쉬움이 크겠지

너한테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아

전할 방법이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세상에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만 맞추어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많이 아프기도 하겠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더없이 좋을 거야


밤이 지나면 너를 더 이상 볼 수 없겠지

네가 아무리 생각나고 보고 싶어도

다신 볼 수 없겠지


그냥 그게 좀 아쉬워

믿기지가 않고 괜스레 가슴이 먹먹해

아마도 나는 기회가 주어져도 잡지 못할 거 같아


괜한 시간만 버려대겠지

그래도 너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쁠 거고

또 슬플 거야

너도 그런 마음이었음 좋겠다고 바라진 않아

사람의 마음을 내가 어떻게 할 순 없는 거니까

그냥 나는 이렇다고 말하고 싶어


우리의 마지막 밤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좋은 꿈 꿔,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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