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지난 주말에 통화를 하는데 남편이 목이 간질 하다 했다. 나는 통화로 혹시 모르니 심해지면 검사해 보라고 했는데 남편 왈 "월요일에 확실하게 두줄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이런 철딱서니 같으니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코로나 재감염이 된 것이다. 그래서 남편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격리를 하게 됐다. 우린 지금까지 각자 코로나로 고통받는 동안 자연스럽게 1인 격리 생활을 해왔다. 각자의 보금자리가 있으니 가능한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딱 맞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남편이 아팠던 주말은 내가 개인 일정이 있어 남편과 만나지 못한 때여서 더더욱 서로에게 바이러스를 옮길지 않을 수 있었다. 혼자 사는 것에 많은 이점이 있지만 코로나 시대가 오니 1인가정을 추천할 명분이 하나 더 생겼다. 물론 아플 때 혼자면 서러울 수도 있지만, 둘 다 감당가능한 정도로만 아파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여하 간에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못 봐서 이번주는 금요일 오후 반차를 썼다. 조금 일찍 남편얼굴 보러 가려고. (사실 다음 주도 팬미팅 때문에 만날 수 없어서) 이번주는 출장이다 회의다 하며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주여서 간만에 남편집에서 요양을 해볼 요량이다.
다들 코로나 재감염 조심하시고 아프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