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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향기 Mar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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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날 

기대와 희망 두터웠었지 

고뇌에 젖어가던 날들과 

소소한 즐거움들 묻어둔 채 


이제사 추운 겨울 맞이하니 

바람난 계절에 입은 상흔인가 

초라히 그렇게 있니 

얍디얇은 홑겹 입은 아이처럼  


지나간 아픔도 눈물도 사랑해 줘 

근심 걱정 모두 한 장에 넘겨버리게 

그래도 그날의 추억 

잊지는 않을 거야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라 

또다시 떠오르는 태양빛 

새 옷 갈아입은 그대 모습 

포기할 수 없는 설레임 있어


짝사랑 실연의 상처 덧나더라도 

그대의 붉은빛 태양 바라보며

슬퍼도 용기 낼 테니

제발 나를 사랑해 줘 

운명도 바꿀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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