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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향기

처음 본 날

기대와 희망 두터웠었지

고뇌에 젖어가던 날들과

소소한 즐거움들 묻어둔 채


이제사 추운 겨울 맞이하니

바람난 계절에 입은 상흔인가

초라히 그렇게 있니

얍디얇은 홑겹 입은 아이처럼


지나간 아픔도 눈물도 사랑해 줘

근심 걱정 모두 한 장에 넘겨버리게

그래도 그날의 추억

잊지는 않을 거야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라

또다시 떠오르는 태양빛

새 옷 갈아입은 그대 모습

포기할 수 없는 설레임 있어


짝사랑 실연의 상처 덧나더라도

그대의 붉은빛 태양 바라보며

슬퍼도 용기 낼 테니

제발 나를 사랑해 줘

운명도 바꿀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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