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픔과 너의 아픔

독서 에세이

by Pink Brown


말리는 살해당했다.

하지만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현재에서 떠도는 유령이 되지 않기 위해,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7일.
7번째 달이 지기 전에 그는 빛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는 알고자 하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까?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이라는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말리가 왜 죽었는지가 아닙니다.
그의 죽음은 그저 이 소설의 스토리와 컨셉을 흥미롭게 만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는 알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에서의 내전과, 그 이유와, 이기적인 인간들의 더러운 야합과 그로 인해 죽어간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에 대해서.


어느 나라에나 이런 사건들은 존재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어떤 이유이든 너와 내가 싸우고, 죽이고, 그 안에서 누군가는 권력과 돈을 벌고, 누군가는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갑니다. 하지만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우리도 다 겪어본거야, 다들 그래' 라고 넘어가도 되는 걸까요?


누구나 나의 아픔이 가장 아픕니다.
아픔의 크기를 타인과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타인과 비교해서 네 아픔은 아무 것도 아니야 라는 말은 위로조차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감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겪어봤어, 시간 지나면 다 괜찮아져, 그게 뭐라고 그렇게 유난이야 라는 말보다


나도 겪어봤어, 그래서 너의 아픔을 이해해. 아파도 될 때 많이 아파두렴.


이 한 마디는 서로에게 치유의 감정을 선사하죠.

지금, 내 곁에, 힘들어하고 있는 이에게 작은 위로를 하나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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