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비키, 은퇴] 書藝-18

Sparking your curiosity!

by w t skywalker

5학기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 사이에 여러 가지 해프닝과 소동 그리고 꿈에도 잊지 못할, 꿈에 그릴 수도 없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세렌디피티인 서예 전시회도 있었다. 원우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내어 오직 한 가지, 글 쓰는 일에만 정진하며 삼매경에 빠져보는 그 시간이 세상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더없이 마냥 좋기만 했다.

글씨를 쓰다 보면 내가 홀연히 사라지게 되고, 내가 사라지게 되면 글씨는 더욱더 선명해지고.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나도 사라지고 글씨도 사라지면서, 그렇게 시간과 공간 위를 투명한 해파리가 유영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이리저리 흐르고 흐르다 보면, 언젠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자상하고 유명한 아인슈타인이 우리를 생각하여 미리 세심하게 만들어둔 우주 속의 웜홀 속을 통과하게 되자마자 어느새 눈앞은 아늑한 코지스러운 내 집이다.




세상에는 궁금하고 신기한 게 너무나도 많은데, 서예도 그중의 하나에 속했으면 좋겠다.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가르치면서 배우는(교학상장의 모범적인 모델 모던 클래스!)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이 이곳 서예반 클래스에서 매주 이루어지고 있다.

와 보시라! 여기서는 무던하다 못해 신경이 둔감한 자마저도 서서히 코마에서 깨어나듯, 신기한 마법에 걸렸다 풀리는 듯이 다시 태어나는 기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으리라 확언한다.




공자가 논어에서 말하였듯이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 不亦說乎?)지 않겠는가?

고로, 태초에 배움이 있었느니라.

아니, 태초에 가르침이 있었느니라.

이런, 둘 다 아니다.

그럼, 태초에 하나님이 계시느니라.

오잉, 맞는 말인데, 아구가 그닥 딱 들어맞지가 않는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아, 맞다. 바로 이거다. 제대로 맞혔다. 빙고!

태초에 하나님이 계셨는데, 그분이 천지를 창조하신 거구나. 이제 아구가 딱이다.

그 유명한 천자문이 '천지현황'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마도 우연의 일치겠지. 그렇지.

궁금하지도 않으신가?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그분이.

그것도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셨다는데도 말이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물질을 그곳에 슬쩍 얹어둔 놀라운 그 비밀을.

그건 다른 브런치 연재 글 하나님과의 만남!_곁불 쬐기 시리즈에서 언급되고 있으니, 궁금하셔도 조금만 참으시라. 깨우치고 알아가는 배움의 기쁨이 독자 여러분들을 두 손 들고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을찌니!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이 글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방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 반드시 찾아달라. 서예와는 또 다르게 색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으니. 씹고 뜯고 맛보며 즐기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hao!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창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