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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의 만남_2

짐과 사랑! 어느 것이 더 무거운가?

by w t skywalker

짐!

[Burden]

버)티기엔 아주 힘이

든) 버거운 짐!


일반적으로 짐이라는 것은 무겁게 느껴지고, 무거운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인 생각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으신다. 이게 주님께서 어디 한 두 번 하신 일이신가? 예수님께서는 그야말로 다반사처럼 행하지 않으시는가!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라고 하신다.

선뜻 이해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이를 수용하기엔 우리에게 너무나도 벅찬 일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조차도 그러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풍속을 조금만이라도 안다면 보다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농사를 지을 때 소 1 겨리(소 2마리가 1쌍을 이룬다)가 함께 멍에를 멘다고 한다.

우리의 농촌 풍경에서도 그와 같은 광경을 가끔 운이 좋다면 드물게나마 볼 수는 있다.


사람이 아닌 소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무척이나 반길 일이다.

어찌 아니 그리하겠는가?

불감청고소원이라는 말이 그들에게 더욱더 굴뚝같겠지. 저 깊은 뱃속에서부터 천천히 차올라와 입에서 밖으로 저절로 튀어나오겠지!


인생의 짐, 결코 가볍지 않다.

나 혼자 그 짐을 다 짊어진다면 당연히 지치고 무거울 텐데, 사랑의 우리 주님께서 내 짐을 같이 져주신다고 하시니, 어찌 그 짐이 가볍게 느껴지지 아니하겠는가?

농사에 사용되는 1 겨리 다시 한번 찬찬히 자세히 살펴보아라.

내가 지는 멍에를 주님께서 바로 내 옆에서 그것도

주님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지근거리에서, 나와 함께 멍에를 같이 매어 주신단다. 혼자만 독박육아하듯이 멍에를 혼자 짊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홀로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는 인생의 무거운 짐!

이제 우리 주님께서 같이 함께 져주신다니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 일인가?

그동안 주님을 제대로 믿지 못해서 그리고 온전히 신뢰하지 못해서, 주님께 아주 통째로 맡기지 못하고, 나 혼자서 그저 헛힘만 잔뜩 쓰고 있었던 것이다. 결과도 시원치 않으면서.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넘 불쌍타!


"이제부터 음기는 사라질 거야!"

"훨씬 가벼워진 이 멍에를 좀 봐봐!"

가수 윤종신마저도 엄지 척과 함께 연신 감탄하면서, 내 옆을 유유히 지나가며 브랜뉴 오르막길의 다음 소절을 힘주어 불러준다.

"언제나 오르막길인 믿음의 길을!"





개화기 시대에 어느 할머니 이야기라고 전해진다.

할머니께서 무거워 보이는 짐을 머리에 이고 힘들게 걸어가는 모습에 지나가던 농부가 소달구지에 태워줬다.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달구지를 타고서도 머리에서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머리에 이고 계셨던 것이다. (소에게 미안해서인지는 속을 알 수는 없지만) 할머니께서는 나를 태워주는 것도 고마운데, 미안함에 차마 짐마저 내려놓을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이 모습을 생각해 보라,

무슨 생각이 드는가?

우리의 모습 아닌가?

우리 주님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서 맡기기만 하면 되는데, 달구지를 타듯이 믿고 나서도 미안한 것인가?

아들이 아버지에게 믿고 의탁하는 것이 과연 미안하고 죄송한 일이 되는 것인가?

아니, 오히려 아버지께서는 자기를 믿지 아니하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자식보다 자기를 믿고 아버지를 온전히 의지해오는 자식더 반갑지 않을까?


우리가 너무나도 어리석지 않은가?

그 간단한 것을 행하지 못하여(믿음이 없으므로) 그저 마음씨 고운(?) 할머니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만천하에 스스로 자백하며, 발가벗겨지듯 추태를 드러내고야 마는 꼴이다.

주님께 맡기면 된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짐이 가벼워진다고 말씀하시는데.

이제부터 조금씩이라도 우리 주님께 맡겨보자.

우리 인생의 무겁디 무거운 짐을!

주님께서 함께 져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가벼워지리라!

"나의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믿어보시라.'

이제, 주님의 말씀을 경험해 보실 준비가 되었는가?



어떠한가?

말만 들어도 벌써 가벼워지지 않는가?


이 은혜의 말씀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기쁨에 온전히 감싸이게 될 것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우리 인생길의 무겁기만 한 짐일지라도 우리 주님께서 친히 같이 짐을 함께 져주신다고 하시므로, 우리의 짐이 훨씬 가벼워지는 크고 놀라운 은혜를 우리 모두 이 땅에서 함께 기쁘게 누려보자.


오직 감사함으로!

그저 신뢰함으로!

연신 기뻐함으로!




그러나,

짐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그럼에도,

우리에 대한 주님의 사랑도

애초부터 처음 그대로의 크신 그 사랑이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더 무거운가?

예수님의 사랑!

I am a tree bending beneath the weight of His wind and mercy.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심사숙고해서 선택해야만 한다.

우리를 처음부터 사랑해 주신 주님을.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수 24:15)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십자가 멍에를 친히 매시고, 우리에게 '나와 같이 십자가를 매자'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아니 맬 수 있겠는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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