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new masterpiece!
가훈을 쓰긴 썼으나,
시각에 문제가 있는 건지
어떤 게 좋은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이럴 때는 뭐다. 그렇지, 스승님께서 계시지! 놀면 뭐 하니? 스승님께 도움을 청해 봐야지. 사부님께서 거절은 또 못하시지. 애제자(나 혼자만의 착각인 건가?)가 간만에 부탁을 드리는 건데. 기억하고 계시는가? 청기와 백기의 처절한 생존게임을. 까먹으시면 앙 된다고 골백번도 더 말씀드렸는데, 에잉 또 까 드셨네. 제가 이해합니다. 이번에도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드리겠습니다. 나이 아니, 연세. 이것도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춘추가 제법 쌓였으니, 애타는 부모의 맘과 엇비슷한 작가의 맘으로다가 너그러이 혜량해 드리겠습니다.
스승님의 매와 같은 눈과 추상같은 명령으로 풋 익고 어설픈 가훈들은 이내 추풍낙엽이 되어간다. 과연 어떤 놈이 사부님의 간택을 받을 것인가?
두구 두구 두구!
당장 100억 원에 낙찰받을 놈은 바로, 바로~(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던 얄미운 김성주가 생각납니다)
사진 1,2,3) 부끄러워 마냥 수줍어하는 졸필들!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그냥 제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고 맙니다. 불쌍타!
여러 장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같은 작품을 각도만 달리해서 찍은 것뿐입니다. 소위 말하는 페이크죠! 하하하.
여러분들도 함 골라보시죠. 여기까지 저를 따라오시면서 알게 모르게 저절로 서예에 대해 조금은 조예가 생겼을 테니까요. 아니다고요?
그러면, 이건 엄연한 반칙입니다. 그렇게 보여드리고,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심지어 거액을 들여 AI라는 떠오르는 신성 고매한 ChatGPT 학자(?)를 초대석으로 모셔, 그분의 고견도 들어봤는데요! 그래도 모르신다고 극구 부인하시면 부인에게 혼납니다. 궁디 팡팡!
하여간, '월리를 찾아라'에서 처럼 똑같은 듯 똑같지 않은 똑같은 것을 걍 함 찾아보시죠. 과연 간택된 작품은 어떤 것일지.
재미지지요. 오지지요. 그러실 겝니다. 이렇게 독자들을 위해 퀴즈도 마련하고, 해설까지 자세히 올려드리니, 이런 작가 천하에 둘도 없을 겝니다. 이럴 때 우레와 같은 박수가 마구마구 터지던데. 에구에구 엎드려 절 받기입니다, 그려. 이제는 저에게 어느 정도 적응해서 호응을 해주실 만도 한데요.
온갖 기대를 접고, 고이 접은 종이비행기에 태워 저 멀리멀리 날려 보냅니다.
앗, 돌아오네. 신기하다. 내 맘 비행기 맘이니.
그냥 보낼 수만은 없는 사랑스러운 애인의 ❤이니.
사진 4) 졸필과 쌍벽을 이루는( 앗, 실례!) 상투적인 언어를 구사하다가 그만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야 맙니다.
그럼, 다시. 난잡하고 기괴한 졸필과는 엄청난 격차를 보이며, 차원을 달리하는 국보급 대작, 사부님의 수작인 달필 체본(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술 취했네! 아니, 글씨에 반해 그만 거나하게 취한 거네. 달필 보고 달다고 하질 않나? 맛이 갔습니다. 맛이 가도 이렇게 갈 수만 있다면, 더는 원이 없겠습니다. 하하하!)
그나저나 조선 제18대 임금인 현종 임금님의 간택을 받은 작품은 바로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회차 브런치 글의 대문 사진입니다. 난필에다가 졸필이지만, 저자의 자부심만은 곧고도 뛰어나, 저의 호인 소나무처럼 고결함을 드러내고 지향합니다. 그걸 보고, 남들은 자부심 뿜뿜이라고도 하지요. 하하하!
스승님의 안목을 훔치는 대범함이 나름 먹히자, 간이 점점 배 밖으로 나와 이제는 사부님의 표구 실력마저 훔쳐보기로 생각을 바꿔본다.
"스승님! 표구는 저 번 전시회 때 했던 곳으로 하면 되겠지요?"라고 운을 띄우자, 스승님께서는 모르시는 척하시면서 기다렸다는 듯 이내 대꾸하신다.
"그렇지, 그게 좋겠군!"
'나이스!' 스승님께서는 내가 미리 쳐 놓은 덫 올무에 걸리신 걸까? 아님 제자를 위해서 올무를 스스로 뒤집어쓰신 것일까?
이 내 아둔한 머리로는 알 수가 없고, 또 물어볼 수는 더더군다나 불가하니, 여러분들의 상상에 걍 맡겨봅니다. 너그러이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양지해 주실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친구 놈이 가훈을 쓴 수준 높은 작품을 받아보고서, 얼마나 기뻐할지 다음 회차에 자세히 소상히 낱낱이 알아보고 살펴보겠습니다. 기대하셔도 됩니다.
"내 마음이 약해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시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