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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02. 2024

라틴 아메리카가 가난한 이유는
수탈 때문이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대표되는

라틴 아메리카는

대부분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물론 정치가 불안한 요소도 있고

국민들의 낙천적 성격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데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일찍이 스페인과 포루투갈은 경쟁적으로

남미 대륙의 주요 나라들을

식민지로 거느리고 있었다.

본국에서 파견된 총통들이

치안을 유지하고 식민지를 잘 관리하면서

엄청난 수탈을 자행했다.

특히 수탈하는 방법도 교묘해서

그들의 자주적 독립을 할 수 없는 교묘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그들은 브라질에는 커피를 주로 심었다.

브라질 땅과 기후가 커피에 적합한 것도 있지만

식량자원이 아닌 기호식품인

커피를 심게 해 영원히 식민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반면에 에콰도르에는 카카오를

심게 했다.

카카오도 식량자원은 아니다.

열매를 빻으면 코코아가 된다.

초코릿의 주원료가 된다.

카카오나무는 어른들이 올라가 작업하기 어려워서

대부분 아이들이 나무에 올라가 작업을 한다.

보호 장비도 없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사고도 많이 나는 게 현실이다.

식량이 아닌 기호식품에 국가의 힘을 낭비한 것이다.

쿠바에는 담배를 심었다.

쿠바는 시거의 왕국이라고 할 정도다.

담배는 땅의 자양분을

엄청나게 빨아들여 지력을 악화시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연초는 마약성 기호품으로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쿠바를 여행했을 때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몰래 훔쳐 나온 고급 시거를 팔기도 했다.

담배도 식량자원은 역시 아니다.

현재 쿠바 시거를 최고를 알아주지만

그 역사를 파헤쳐보면

슬픈 식민사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 식민지에서 재배된 상품들을

본국에 가지고 가기 위해서

도로와 항만을 건설했는데

여기에 동원된 인원들도

식민지의 노동력으로 해결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건설에 필요한 자본을

차관 형식으로 해당 국가에 빌려줘

상환하게 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상환 능력이 없기 때문에

담배와 카카오와 커피를

열심히 재배해서 갚는 수밖에 없었다.

경제 악순환이 지속되게 한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가 가난한 이유는

강대국의 수탈에서 비롯된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축구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선수가 되는 길만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이

축구 강국인 이유는

그들이 즐겨서 하는 운동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 수탈에 대한 역사에서 배운

깨달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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