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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03. 2024

전쟁 중에 왜 가족보다 말과 양을
더 애지중지했을까?


 1만년 전부터 벽화든 기록이든

인류의 생존 방법을 보면 탄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유목민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물들을 잘 활용했다.

일종의 생존 수단이고

이들이 없으면 그 부족의 존립에 위협이 되기까지 했다.

어쩌면 부족 개인의 생명보다

동물들을 생존 차원에서 더 애지중지했을 것이다.

많은 동물 중에서 경험으로

경중을 가려 기른 것 같다.

그 중에서 유목민은 5가지 동물들을

각기 다른 이유로 좋아했다고 한다.

좋아했다기 보다는 서로 다른 필요성에 따라

키웠다고 한다.

그중 제일은 말이었다.

우선 말은 전쟁과 약탈에 필수 동물이었다.

기동력을 확보하는 동물이기 때문이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 말은 주로 이동 수단이었고

전쟁시에는 적을 공격하는 무기의 일종이었다.

말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는

당시의 전쟁 수행 능력과 같은 맥락이었다.

상상해 보라.

멀리 떨어져 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보병처럼 걸어가서 공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공격한다면

적진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탈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말을 이용하여

탐색전을 했고

말을 타고 속전속결로 전투를 벌렸다.

적들이 예상했던 시기보다 앞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아군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그래서 말을 타는 기병의 훈련과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고 한다.

훈련된 기병이 있으면

적의 동향도 빨리 알아보고

언제 어떤 루트로 공격할 것인지

작전을 짤 수 있게 한 것이다.

심지어 징기스칸은 

말로 공격하고

식량이 떨어지면 말을 한마리씩

잡아 샤브샤브로 먹고 

달리고 달렸다고 한다.

거추장한 보급부대가 없어도 되니

얼마나 기동력이 좋았겠는가!

샤브샤브의 기원을 여기서 찾는 음식학자들도 있다.

말의 활용성과 유용성은

삼국지에서도 확인되었고

트로이 전쟁에서도 그랬다.

반면에 양은 군수품의 일종이었다.

냉혹하게 말하면

일종의 ‘전투 식량’이었던 것이다.

군인들이 이동할 때마다

식량 자원으로 이용되었던 것이다.

성격도 온순하고

풀밭만 있으면 큰 문제없이

키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전쟁시에는 필수 군수품이었다고 한다.

특별히 잔 손질도 들어가지 않고

성격은 온순하고

그들의 식량은 초원이 다 해결했다.

또 양의 젖은 또 하나의 식량자원이었다.

그 외에 소,염소,낙타가 있는데

필요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다.

소,염소는 식량자원으로 양의 대체제 였다.

소는 기동력이 떨어지고 많이 먹는 단점은 있으나

많은 병사들의 식량자원으로 훌륭했다.

염소도 대상이었으나 양보다 까칠하고

우유의 양도 적어 탈락했다.

낙타는 말이 이동할 수 없는 곳이나

사막 지형에 특화된 동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상할 수 있지만

특별히 교통 수단이 없고

전투 식량이 없었을 당시를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유목민들이 그 척박한 환경에서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동물들과 동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류 발전사를 인문학적으로 고찰해 보면

대단한 지혜의 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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