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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05. 2024

모네는 왜 루왕 대성당의 파사드를 그렇게 많이 그렸을까


 모네의 작품 수를 고려해 볼 때

루왕 대성당을 매우 사랑한 것 같다.

건물의 입구인 파사드를 30점이나

그렸기 때문이다.

애정이 없는데 그렇게 많이

작품으로 남길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게 되면 자주 가게되고

또 화가인 모네 입장에서는 

그것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은 욕망이 생겼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 좋아하고

많은 작품으로 남겼는지는 기록에는 없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대성당의 파사드에 매력을 느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양과 스케일이 마음에 들어서 

그렸을 수도 있고

모네 자신의 예술관에 부합해서 

작품으로 남길 수도 있었을 것같다.

기록은 없지만

우리가 상상의 나래를 펴보면

두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있으면

사람들은 그곳을 약속 장소를 잡았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곳을 

약속 장소로 정했다.

'00 약국 앞에서 보자'

'00제과점 앞에서 보자'

'00극장 앞에서 만나자'

'00식당 앞에서 만나자' 등등

그런 정도로 유명한 장소가 루왕대성당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론을 해본다.

또 하나는 누군가 그곳을 출입하는 사람을

사모해서 그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을 그리지 못한 것은

그 사람의 신분이 노출될까봐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고

단순히 파사드 자체에 매료되어

그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성당에 다니는 신자 누군가를 사모해서

그녀가 출입하는 파사드를

그녀의 분신으로 이미지를 차용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이렇게 추리하는 것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녀를 그리면 신분이 노출되어

양자가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 있어

파사도만 그리지 않았나 싶다.

사람이 있으면 사랑의 감정은 

언제든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것은 밝힐 수 없는 상대라면

마음 속으로 흠모의 대상으로

삼고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만약 이런 추리가 성립된다면

그가 파사드만을 그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내 뇌피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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