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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23. 2024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나는 1년애 한번씩 종합검진을 받는다.

특별히 병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그렇게 한다.

주변에 건강을 맹신하다가

암에 걸려 오랜 기간 투병하거나

돌아가시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를 보면 웰 다잉을 생각할 때이다.

걷기는 만병 통치약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혈압을 잡은 것도

당뇨 위험군에 올라간 것을 극복한 것도

모두 걸어서였다.

일본의 걷기 전도사이자 시골 의사인 나가오 가즈히로는

“아파서 못 걷는 것이 아니라 걷지 않아서 아픈 것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 주장을 신봉하는 사람이다.

인간과 동물이 확연히 다를 때가 아팠을 때라고 한다.

인간은 아프면 먹어서 나으려고 하는데

동물은 굶는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동물이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 인간은 아프면 누워 있고 활동을 안 하는데

동물들은 움직이면서 정상을 찾으려고 한다고 한다.

어쩌면 인간도 1만 년 전 쯤에는 동물과 같은 방법으로

극복했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의학이 발전하고 영양학이 발전하면서

소위 과학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고자 한 것 같다.

병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동물들이 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그래서 인지 약 20여 년 동안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다.

몸의 컨디션이 좀 나쁘면

비타민C를 오버도스로 먹고

반신욕을 30분 정도 한다.

땀이 많이 나는데

바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이 때 절대 차가운 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씻고

수면 양말을 신고 잠을 청하면

다음 날 아침 개운한 상태로 일어난다.

감기로 약을 먹은 일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무쇠 팔 무쇠 다리는 아니다.

남자의 몸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강단은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아마도 매일 하는

반신욕과 20여년 넘게 먹는 비타민C 같다.

감기를 자주 걸리는 사람이라면

권장하고 싶다.

세끼 식사 중간에 비타민C 한 알을 먹고

저녁에 취침 전에 반신욕이나 족욕을 한다.

그러면 오려던 감기가 줄행랑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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