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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24. 2024

니체가 말하는 인간의 삶 3단계
낙타, 사자,아이


난해하기로 소문난 니체는

인간의 삶을 3단계로 표현했다.

‘낙타-사자-어린이’

총 3단계로 표현했는데

대단히 함축적이고 비유적이다.

역시 니체는 니체다.

먼저 낙타의 단계는 짐을 연상하게 한다.

척박한 사막에서 등에 짐을 잔뜩 싣고 가는

낙타를 연상해 보라.

즐겁지는 않지 않는가?

괴로움을 견디는 과정 아니겠는가?

햇볕이 작열하는 그 뜨거운 사막에서

주인 대신 무거운 짐을 잔뜩 지고

묵묵히 걷는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숨이 차오른다.

그러나 낙타는 불평도 반항도 없이

걷는다.

숙명으로 여기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이다.

즉 인간은 태어나면서 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 그리고 견뎌내야 하는 고통까지

인간은 속박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단계이다.

인간의 숙명을 표현한 것이다.

이 단계를 지나면 사자의 단계로 진입한다.

밀림의 왕 사자는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는다.

사자가 밀림에서 왕 노릇하듯

인간도 이 단계에서는 타인의 관습이나 규범에

예속되지 않는다.

본인이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배가 고프면 사냥을 하면 되는 것이지

누가 시켜서 사냥하기 위해 힘을 낭비하는 일은 없다.

오직 본인을 위한 사냥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주도권은 있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자유는 구가하지 못한다.

다만 속박에서 풀려난 정도에 해당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로우려면

경제적 자유가 있어야 한다.

즉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으로 신분 상승으로 계급이 올라갈지 모르지만

어린시절부터 훈련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다.

다음 단계로 제시한 어린아이는

있는 그대로 자신을 즐기는 상태다.

특별히 무언가를 되려고 하지도 않고

따지고 재지도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삶을 즐기는 것이다.

어린 아이처럼!

니체는 어린 아이 단계를

인간 성장의 최고의 상태로 평가했다.

어린 아이의 일상은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걱정 따윈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현재 자기가 즐기는 놀이에만 몰입하면서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사자 단계와는 다르다.

어린 아이의 특권인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상태다.

부모가 누구인지

재산이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순수 그 자체이고

긍정의 아이콘 아닌가?

정리해 보면

첫번째 단계인 낙타는 전통적인 권위주의 시대를 의미하고

두번째 사자는 개인의 자유가 중시되는 개인주의를 표현한 것 같고

마지막 어린아이는 개인과 공동체가

하나로 어울러지는 조화로움을 상징하고 있다.

역시 니체는 위대한 철학자이다.

아직까지 니체를 뛰어넘는 철학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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