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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26. 2024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


 겸재 정선(1676~1759년)은 조선 후기의 선비 화가이다.

그는 처음에는 중국의 남화에서 그림을 시작했으나

30세를 전후해서 그림 방향을 바꿨다.

그는 본인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한국 산수화에 몰입해서 그렸다고 한다.

아마 이런 경향은

그의 한량기에서 연유되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는 다른 선비들과는 다르게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그림 그리기를 즐겨했다.

보통 저 정도의 성공한 화가에게는

제자들도 많은 게 일반적인데

그에게는 제자라고 지칭할만한 화가가 없다.

그림 경지로 볼 때 제자도 많음직 하나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안타까운 일은

그의 화픙을 이어서 전수하는 사람이 없어

당대에 거의 그치고 말았다.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세에 스승의 천거로

도화서의 화원이 되어

나중에 현감까지 승진하기도 했다.

그가 그린 ‘인왕재색도’는

비 개인 후 그렸다고 했는데

승정원 일지를 확인해 보면

당일 아침에 비가 오고 개었다고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허구로 그린 것이 아니라

실제 비가 개인 후에 그린 그림이다.

그가 ‘인왕재색도’를 그렸을 때는

조선 영조 27년인 1751년이다.

비온 뒤 인왕산의 기암괴석을 그리고

바위 틈새를 흰 선으로 그렸다.

그는 1740년~1745년 5년 동안

지금의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으로 재직했었다.

그런 인연으로 현재 강서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있다.

이 그림은 삼성의 이병철회장이 수집해

호암미술관에 보관하고 있다가

이름을 바꾼 리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보 제 216호 지정되어 있다.

가로 138.2cm, 세로 79.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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